[Food&Dining3.0]佛 전통 빵에 한국식 단팥앙금이 쏙… ‘코팡’ 인기 팡 터졌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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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물결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K팝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번져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주목받는 분야는 K푸드. 한식의 맛과 멋이 세계인들에게 알려지면서 지구촌의 인기음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빵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한국의 빵이 인기를 끌고 있는 놀라운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한류빵 열풍

파리바게뜨의 ‘코팡(KOPAN)’이 한류빵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프랑스 매장인 파리바게뜨 샤틀레점과 오페라점에서 ‘브리오슈 크렘 드 레 레드 빈(Brioche Cr‘eme de Lait Red Beans)’과 ‘브리오슈 크렘 드 마롱(Brioche Cr’eme de Marrons)’이라는 제품명으로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 중인 ‘단팥크림 코팡’과 ‘밤크림 코팡’은 현지 매장에서의 높은 인기와 국내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올해 8∼9월 국내에서도 잇달아 출시됐다.

코팡은 국내 출시 두 달여 만에 300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올해 출시한 파리바게뜨 신제품 빵 중 단기간에 가장 높은 판매액을 보이고 있다.

코팡은 버터, 달걀 등을 넣어 만드는 프랑스 빵인 브리오슈 반죽을 사용하는데, 빵과 과자의 중간 형태 식감으로 프랑스에서는 식전 또는 간식으로 즐겨 먹는 빵이다. 부드럽고 고소한 프랑스 빵 브리오슈에 한국식으로 만든 앙금과 부드러운 크림이 만들어내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코팡의 인기 비결로 손꼽히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의 입소문 탄 ‘한국의 빵, 코팡’

또한 프랑스 현지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입소문으로 출시 전부터 맛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점도 히트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출시 이후에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에서는 코팡에 대한 고객들의 시식후기와 인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의 빵(Korean Pan)’이라는 의미를 지닌 코팡은 ‘함께 빵을 나눠 먹는 가족 같은 친구’라는 뜻의 ‘코팽(Copain)’이란 의미도 있어 한국과 프랑스의 협력관계를 의미하는 상징으로도 떠올랐으며, 코팡이 베이커리 업계에서 한류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코팡은 최근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양국 협력모델로 언급되고 정상 환영 만찬에서 디저트로 제공되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 강남, 신촌, 종로 등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주요 매장에는 아침부터 코팡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이 같은 뜨거운 반응 덕택에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코팡은 프랑스의 맛과 한국의 맛이 잘 어우러져, 프랑스와 한국 모두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국경을 뛰어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코팡을 한류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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