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집필진 숨길 것 없다” “與 오픈프라이머리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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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17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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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12월호 여야 원내대표 격돌대담]

여야 간 극한대립으로 치닫는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공개 여부에 대해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여권의 그간 입장과 다른 소신 발언을 해 그 여파가 주목된다.

원 원내대표는 월간지 ‘신동아’ 12월호(17일 발간)에 실린 여야 원내대표 대담에서 “(역사교과서 집필진을) 공개할 것이다. 부작용이라든지, 여러 가지 정치적 논란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역사교과서에 대해선 뭐든지 다 투명하게 해야 한다. 숨길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 측이 비공개 회동을 갖고 역사교과서 집필진 비공개 방침을 재확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 배치된다.

또한 이날 대담에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을 전해 당 안팎에 논란이 예상된다. 이 원내대표는 “(새정연 의원) 80여 명이 상향식 공천인 오픈프라이머리를 당론으로 정해서 법안을 내자고 요구했다”면서 “우리가 오픈프라이머리를 다시 당론으로 정한다면 새누리당이 기존에 제안한 안과 뜻을 같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당 혁신위원회 안이 이미 당론으로 결정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혁신위원회에선 오픈프라이머리가 되는 경우는 여백으로 놔두고, 그게 안 될 경우 ‘3대 7’ 안심번호로 공천을 한다‘는 당규를 만든 적이 있다”면서 “오픈프라이머리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의 제안에 “혼란을 가중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르게 말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공천 룰을 정할 우리 당 특별기구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 심사 및 처리를 비롯해 한중FTA 비준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 시급한 법안 처리에 대한 원 원내대표의 협조 요청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이 4대강 예산으로 600여억 원을 반영했는데 별 분쟁 없이 통과시키려 한다”면서 “19대 국회 남은 5개월 동안 밀린 법안들이 자동 폐기되지 않도록 필요한 상임위에 법안소위를 늘려 제1, 2소위로 두고 빨리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대담은 10일 국회 본청 의원식당 별실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엄상현 신동아 기자 gangpen@donga.com

※대담 전문은 시판 중인 신동아 12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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