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쯤이야… “기다려라, 일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대한민국 7-2 쿠바
2회초 상대 투수 4명 차례로 공략… 타자일순하며 5득점 승부 결정지어
19일 日과 결승행 티켓 놓고 격돌

‘영원한 숙적’ 한국과 일본이 1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다시 한번 맞붙는다. 이번에는 한국 타자들이 오타니 쇼헤이(21·니혼햄)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세계 랭킹 8위 한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준결승(8강)에서 랭킹 3위 쿠바를 7-2로 꺾었다. 같은 시간 랭킹 1위 일본도 타오위안 국제야구장에서 푸에르토리코(랭킹 9위)를 9-3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개막전에서 만났던 한국과 일본은 준결승에서 다시 한번 겨루게 됐다.

개막전에서 오타니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일본에 0-5로 완패한 한국 대표팀은 두 번 패배는 없다는 각오다. 선수들은 틈만 나면 “토너먼트에서 일본을 다시 만나 본때를 보여주자”며 결의를 다졌다.

마에다 겐타(27·히로시마)를 8강전에 등판시킨 일본은 4강전에 오타니를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한국은 이날 2회초 타자일순하면서 5점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타자로 나온 박병호(29·넥센)가 3루타를 치고 나간 데 이어 다음 타자 민병헌(28·두산)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찬스에서 한국은 황재균(28·롯데)과 양의지(28·두산)의 연속안타로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김재호(30·두산)의 희생번트와 정근우(33·한화)의 2타점 적시타로 4-0까지 앞서 나간 한국은 이후 2사 1, 2루에서 이대호(33·소프트뱅크)가 중전안타로 이용규(30·한화)를 불러들이며 다섯 번째 득점을 올렸다.

쿠바는 2회에만 투수 4명을 투입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려 애썼지만 불붙은 한국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쿠바는 5회말 공격 때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묶어 2득점했지만 한국이 8회 2점을 더 달아날 때까지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계속 끌려다녔다.

한편 20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또 다른 4강 경기에서는 미국과 멕시코가 맞붙는다. 미국은 16일 네덜란드를 6-1로 꺾었고, 멕시코는 조별리그 전승 팀 캐나다에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타이중=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리미어12#쿠바#양의지#오타니 쇼헤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