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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과잉 진압 논란, 문재인 “안전수칙 고의 위배” 이노근 “과격 난동·폭력 준비”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11-16 19:11
2015년 11월 16일 19시 11분
입력
2015-11-16 19:10
2015년 11월 16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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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민중 총궐기 투쟁대회’ 참가자들이 경찰 버스에 밧줄을 걸어 끌어당기자 왼쪽에 있던 경찰 살수차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
경찰 과잉진압 논란
경찰과잉 진압 논란, 문재인 “안전수칙 고의 위배” 이노근 “과격 난동·폭력 준비”
서울 광화문에서 14일 열린 ‘민중 총궐기 투쟁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은 시위 참가자가 중태에 빠진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등 시위 주최 측은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던 백 씨에게 계속해서 물대포를 조준 사격한 것은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5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광화문광장에서 시민에게 벌어진 정부의 폭력을 용서할 수 없다. 정부의 이번 폭압적인 행동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물대포 쏠 때의 안전수칙을 고의적으로 위배한 것”이라며 “경찰 책임자들까지 문책 받아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미국에선 경찰이 총을 쏴 시민을 죽여도 정당한 것으로 나온다”고 발언했다.
이 완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ㆍ재선 의원모임 아침소리 정례회동에서 “폴리스라인을 벗어나면 우리가 흔히 (알기로) 미국 경찰은 막 패버린다”며 “그것이 정당한 공권력으로 인정받는다”고 말했다.
이완영 의원은 특히 “최근 미국 경찰이 총을 쏴서 시민들이 죽는데 10건 중 8,9건은 정당한 것으로 나온다”며 “이런 것들이 선진국의 공권력”이라고 경찰 과잉진압 논란을 일축했다.
또 같은 당 이노근 의원도 "광화문에서 열린 반정부세력들의 집회를 보면, 사전에 과격한 난동·폭력을 준비했기 때문에 이들은 유사범죄단체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 의원의 주장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칠순 고령의 농민이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국정의 책임을 같이 지고 있는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 이런 망언을 하다니 경악스럽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14일 열린 ‘민중 총궐기 투쟁대회’에서 전남 보성농민회 소속 백모 씨(69)가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중태에 빠졌고 과잉진압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유감스러운 일이나 과잉진압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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