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업 살리는 산학협력]기업-연구소에서 분석가로 활약할 수 있는 ‘BA 프로그램’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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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isiness Analytics) 프로그램은 데이터 분석에 기반을 둔 의사결정이 영업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가장 적합한 커리큘럼입니다.”

지난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기술경영대학원에 입학한 박신애 씨가 밝힌 BA 프로그램의 장점이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최초로 UNIST에 개설된 디지털 데이터 분석 전문가 양성 과정이다. 비즈니스 분석에 필요한 통계학은 물론 분석 프로그래밍 등의 전문적인 분석기술을 다룬다. 또한 시장분석과 경영전략 정보관리 등의 경영과목과 프로젝트 수행 등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과 해외 석학 초빙 강의 등으로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기업체나 연구소 등에서 분석가나 컨설턴트 고객분석컨설턴트 시스템분석가 등 다양한 분야의 분석 전문가로 진출할 수 있다. BA 프로그램이 개설된 것은 2013년 3월. 학부 졸업생 또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매년 15명씩 모집해 소수 정예화된 교육을 실시한다. 올해는 11월 27일까지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 교과목인 ‘데이터마이닝 입문’은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통계 및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등으로부터 대용량 데이터가 만들어내는 상관관계와 새로운 패턴을 발견하는 과정을 교육한다. ‘고급 통계’는 통계와 최적화 모델링 관련 다양한 주제를 통해 분석과 의사 결정 방법을 교육한다. ‘분석 프로그래밍’은 경영을 위한 프로그래밍 기술을 교육해 데이터 요약과 결과 보고 능력을 높인다. ‘데이터 베이스’는 대용량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소개하며, ‘정보관리론’은 기업에서 정보를 어떻게 생산하고 관리하는지 교육한다. 이 밖에도 ‘고급 데이터마이닝’ ‘경영 과학’ ‘BA 특론’ ‘BA 세미나’를 거쳐 학생들이 기업체나 학계에서 실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프로젝트 실습도 한다. 강의는 100% 영어로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 재학생들은 올해에만 공공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과 교통데이터 활용 공모전에서 각각 대상을 받는 등 국내외 데이터 분석대회를 석권하고 있다. BA 프로그램을 배운 학생들 가운데 기상청과 에너지경제연구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TNS 컨설트 등에 취업했거나 UNIST 교수가 된 경우가 많았다. 입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준다. 입학 후 일정 성적을 유지하면 계속 장학금이 지급된다. 외국의 명문 연구단체와 학생 교류도 활발하다.

2013년에 기술경영대학원에 입학한 김민지 씨는 “소규모 토론 집중식 강의시스템으로 운영되기에 수업환경이 매력적”이라며 “다양한 해외사례와 실제 데이터 분석을 통한 프로젝트 결과 발표, 그리고 피드백이 이뤄지는 수업방식은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기술경영대학원 정윤혁 교수는 “BA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장학금은 물론 각종 대회 참가비를 지원하는 등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재정적 혜택이 많은 데다 우수한 교수진이 많이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 3월 울산과학기술대로 개교한 UNIST는 올 9월 울산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됐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 이어 네 번째 과학기술원으로 출범한 것이다. 입학 문의 052-217-3148, http://gstm-kor.unist.ac.kr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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