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업 살리는 산학협력]우수기술 특허로 묶어 철저히 관리… 미래 성장의 길 ‘활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세종대는 대학의 연구 결과물을 기업에 이전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2011년부터 기술이전센터(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기술이전센터는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우수 기술을 발굴해 기업에 이전시켜 연구 성과를 확산시키고 있다. 》



대학 연구를 기업과 공유 ‘기술이전센터’

기술이전센터에는 분야별 변리사 3명을 포함해 기술거래사, 기술가치평가사, 창업지도사 등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발명 인터뷰 및 연구실 컨설팅 등을 진행하면서 우수 기술을 발굴해 특허로 권리화하고 선행 기술 조사, 특허 동향 분석, 시장 동향 분석 및 시제품 제작 지원 등 연구자에게 필요한 지적재산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우수 논문 특허화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기술 동향에 부합하는 우수한 연구 결과를 발굴해 권리화하고 ‘비즈인터뷰’를 통해 보유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외부 전문가에게 검증받아 기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이전센터는 보유 기술의 대외 홍보를 위한 홍보페이지(Sejong IP Store)를 구축해 기술수요자와 소통 채널을 개척했다. 기업의 적극적인 접근을 유도하고, 연구정보 및 기술정보 획득과정을 간소화해 사업으로 연결이 가능하도록 한 것.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종대는 우수 기술 발굴 및 기술이전에 다각도로 접근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세종대는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고효율 영상 압축 기술) 표준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갤럭시S6, 아이폰6, G4, UHD TV 등 최신 스마트폰과 영상기기에 사용돼 폭발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HEVC를 표준화하고 세계적 영상기술 라이선싱 대행기관인 ‘MPEG-LA’ 특허풀이 이를 시장에 내놓았다.

MPEG-LA는 라이선서로부터 영상압축기술에 관한 특허의 라이선싱 권한을 부여 받고,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선시(licensee·특허권 사용 권한자)에게 특허 실시권을 부여해 로열티를 라이선서에게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12월 국내대학 최초로 세종대가 단독 개발한 고효율 영상압축기술이 심사를 거쳐 HEVC의 표준풀에 등재됐고 이러한 수익으로 올해 9월 기준으로 약 9억 원의 기술료 수입을 확보했다. 세종대는 향후 10∼15년간 안정적인 로열티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보적인 교수 역량, 정부 사업 잇달아 선정

세종대는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의 개방형 ICT융합과정 사업 수행에 이어 올해 10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지원 사업에도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디지털콘텐츠학과 백성욱 교수를 책임자로 6년간 110억 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신설할 예정이다.

6월부터 바이오융합공학과 오덕재 교수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지원하는 미래산업선도 기술개발사업 중 스마트바이오 생산시스템 사업의 총괄 책임자로 선정되어 5년간 15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총괄한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지원하는 소방안전 구조·구급 기술개발 사업을 해항공우주공학과 윤석준 교수는 재난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구조용 헬기 시뮬레이터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2년간 38억 원을 지원받는 이 연구는 국내 및 국외 사례 및 현장 상황 연구를 통해 소방헬기 운용인원의 국가 재난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용 모의 비행 훈련장치를 개발한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