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업 살리는 산학협력]우수기술 특허 등록하고 마케팅으로 사업화 증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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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는 대학의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 국내외 연구소, 공공기관 등과 폭넓은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건국대는 연구 성과를 극대화하고 산학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연구자 중심의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연구역량이 강화되면서 건국대의 외부 연구비 수주액이 비약적으로 증가해 2013년에는 1000억 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도 925억 원에 달했다. 특허 출원은 2009∼2014년에 총 1933건에 달했고,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출원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40건의 기술이전계약이 체결돼 약 12억 원의 기술료 수입이 발생했다. 건국대는 연말까지 50여 건의 기술이전 계약과 약 13억 원 이상의 기술료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건국대 산학협력단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3년간 총 1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대학 내 창의적 자산(기술, 아이디어, 특허 등)을 활용해 실용화 연구과제와 우수기술 특허설계 등을 지원함으로써 창의적 자산인 기술이 이전되거나 창업이 활성화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국대는 이 사업 지원을 위해 특허영역, 산업영역, 전략분야 등 기술적 연관성 분석을 통해 생명공학기술(BT) 분야에서 가톨릭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서로 부족한 영역을 보완하고 기술을 확장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두 대학은 전망하고 있다.

건국대는 양질의 특허 등록을 위해 변리사와 기술거래사, 기술가치평가사 등 전문 인력을 활용하고 있고, 우수 연구 성과와 우수 기술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늘려가고 있다. 또 기술설명회 등 기술이전 행사를 개최해 산학 협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건국대는 이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 결과를 실용화하고 있다. 송창선 건국대 수의과대 교수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조류 질병에 대한 백신 균주 선발과 백신 개발, 국가 재난형 조류 질병에 대한 연구 등을 기업과 공동으로 수행했다. 이를 통해 138건의 다양한 산학협력 과제를 수행했고, 기술이전 25건, 특허 출원과 등록 37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송 교수는 지난달 열린 ‘2015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국내 축산업의 안정과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공로로 산학협력 유공자로 선정돼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건국대 산학협력단은 연구 역량 강화와 산학협력 활성화, 산업체·연구소·대학의 공동 협력, 신지식 창출, 연구 성과 확산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건국대는 연구비 수주액의 비약적인 증가를 토대로 선도 분야의 연구 경쟁력 강화, 유망 벤처기업 육성과 창업 분위기 조성, 특허 출원 및 기술이전 활성화, 연구 활동 장려를 위한 연구지원 프로그램 활성화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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