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반기문 유엔총장, 방북으로 남북관계 꼬인 실타래 풀어주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6일 1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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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반기문 유엔총장/동아DB
사진=반기문 유엔총장/동아DB
박지원 “반기문 유엔총장, 방북으로 남북관계 꼬인 실타래 풀어주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 내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만약 (반기문 유엔총장의 방북이) 확정된다면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16일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반기문 유엔 총장은 햇볕 정책 지지자”라면서 “지금 남북관계가 꼬여있는 상태인데 유엔 사무총장이 평양을 방문해서 풀어나가는, 그래서 종국적으로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피하고 북한 핵 문제도 해결하는, 그러한 일을 반기문 사무총장이 해주면 너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년 전 반기문 유엔총장 측으로부터 “내년 쯤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할 계획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합뉴스는 유엔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반기문 유엔총장이 이번 주 내에 북한 평양을 전격적으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역대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는 세 번째라고 설명했다.

다만 반 총장의 이번 방북이 반 총장 쪽의 요청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북한 쪽의 초청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어떤 경우에도 반 총장이 이번 평양 방문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서울을 방문하는 중에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로 예정됐으나, 방문 직전 북한의 거부로 취소됐다.

이와 관련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반기문 유엔총장의 방북 보도에 대해 “정부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유엔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도 반기문 유엔총장의 방북 보도 관련 질문에 “처음 듣는 얘기”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수행 중인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 총장이 이번 주 안에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반 총장이 방북과 관련해 청와대나 정부에 언질한 것이 있었냐는 질문에도 “그것에 대해서 아는 게 없다”면서 “이 단계에서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총장. 사진=동아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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