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R]‘팜푸드 한류’ 전략 논의… 中소비자 사로잡을 농산물 노하우 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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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킨텍스 G푸드 전략포럼

경기도 농산물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한 ‘G푸드 중국진출전략포럼’이 19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소득이 올라가며 입맛이 점점 까다로워지는 중국 소비자들을 경기도의 고품질 청정 농산물로 사로잡는 ‘팜 푸드(farm food) 한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포럼에는 중국의 대형 농산물 전자상거래 업체인 안추의 왕샤오전 회장과 중국 농식품 유통 전문가인 중국상무연합회 정룽 전문위원이 연사로 나와 현지 분위기와 최신 정보를 들려줄 예정이다. 중국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농식품 업체 관계자와 지방자치단체의 농업 담당자, 학계 전문가들이 중국 농산물·식품 시장의 복잡한 유통 구조에 대해 이해하고 중국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이마트와 CJ오쇼핑도 담당 임원을 보내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경기도 농민과의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마트는 자사의 간편음식 브랜드인 피코크와 농산품 업체의 협업 사례를 소개하고 중국 시장 공동 진출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진다. CJ오쇼핑은 CJ가 현재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홈쇼핑, 전자상거래 등 유통채널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경기농림진흥재단 최형근 대표이사는 “점점 더 많은 중국인이 환경오염 및 식품위생 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는 한국 농민과 농산품 업체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경기도뿐 아니라 각 지자체에서 재배한 한국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릴 수만 있다면 중국에서 ‘드라마 한류’나 ‘뷰티 한류’ 못지않은 ‘팜푸드 한류’ 열풍을 만들어내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한국의 전체 농식품 수출액은 50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하지만 대중국 수출은 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이는 중국의 농식품 시장 규모가 매년 빠르게 성장해 2014년 기준으로 약 1조 달러에 이르고 있고, 또 자국 식품의 위생 상태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불신이 높아지며 한국산 식품과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대중국 수출을 늘리기 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도 있다. 이날 ‘G푸드 수출을 위한 10대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설 남양호 전 한국농수산대학 총장은 종합상사와 같은 농산물 수출 전문조직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업인이 직접 수출을 시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또 중국 진출 대기업의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냉장 유통 시스템을 확보해 물류 경쟁력을 확보할 것도 주문했다.

포럼 마지막 시간에는 정룽 회장, 대기업 임원 등 연사들이 직접 청중의 질문에 답하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경기도의 송유면 농정해양국장도 패널로 나와 농산물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을 소개한다.

이번 포럼은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종합농업박람회 ‘G푸드 비엔날레’(19∼22일) 기간에 열린다. 행사 참가자들에게는 풍성한 혜택도 주어진다. 홈페이지(지푸드비엔날레.com)에서 포럼에 사전등록한 후 참석한 선착순 100명에게는 경기도지사가 인증한 G마크 현미 1kg을 증정한다.

조진서 기자 cjs@donga.com
#팜푸드#한류#농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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