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들’ 350만 돌파…강동원, 팬덤의 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6일 07시 05분


영화 ‘검은 사제들’의 강동원. 사진제공|영화사 집
영화 ‘검은 사제들’의 강동원. 사진제공|영화사 집
주요 팬층 20∼30대 여성관객 많아

강동원(사진)의 팬덤이 결국 새로운 흥행 기록을 썼다.

강동원 주연의 영화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제작 영화사 집)이 15일까지 35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개봉 2주째 주말인 14일에 이미 300만 명을 돌파하면서 ‘11월은 극장가 비수기’라는 분위기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검은 사제들’의 흥행 속도는 11월에 개봉한 역대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빠르다. 경쟁작으로 예상됐던 ‘007스펙터’마저 가볍게 제쳤다. 올해 1400만 명을 모은 ‘국제시장’의 관객 동원 속도와 같다는 점에서 향후 흥행에 더 큰 기대가 모아진다.

흥행의 결정적인 힘은 강동원의 팬덤에서 나온다는 평가다. 영화계에서는 ‘강동원으로 시작해 강동원으로 끝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물론 영화가 다룬 신선한 소재, 신인 감독의 참신한 기획력, 또 다른 주인공 김윤석과 신예 박소담의 활약이 어우러져 나온 결과이지만 이런 요소를 통틀어 가장 화제를 뿌린 주역은 단연 강동원이다.

실제로 강동원의 주요 팬층인 20∼30대 여성 관객은 ‘검은 사제들’의 초반 흥행을 견인했다. 영화 제작 관계자는 15일 “개봉 첫 주에 20∼30대 여성관객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다”며 “젊은 여성관객의 집중적인 선택이 빠른 입소문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강동원의 팬덤은 ‘수능 특수’까지 가져갔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2일에만 22만 명을 모았다. 제작사는 “수능 시험이 끝난 첫 주말인 13일부터 15일까지 10대 관객이 큰 폭으로 늘어나, 또 다른 흥행 축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꾸준히 흥행 성과를 내온 강동원이지만 ‘검은 사제들’을 통해 확실한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따른다. 악령을 쫓는 가톨릭의 구마(엑소시즘D)라는 생소한 소재가 관객에게 이질감 대신 호기심을 준 배경은 ‘스타 강동원’에서 나온다는 분석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