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F4’ 4회 만에 인기폭발 “캐릭터 살아있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6일 07시 05분


‘응답하라 1988’의 인기 주역으로 떠오른 ‘응팔 F4’가 주목받고 있다. 혜리가 연기하는 주인공 덕선에 어울리는 남자친구 네 명을 일컫는 수식어다. 왼쪽부터 이동휘와 주인공 혜리, 고경표, 류준열, 박보검. 사진제공|tvN
‘응답하라 1988’의 인기 주역으로 떠오른 ‘응팔 F4’가 주목받고 있다. 혜리가 연기하는 주인공 덕선에 어울리는 남자친구 네 명을 일컫는 수식어다. 왼쪽부터 이동휘와 주인공 혜리, 고경표, 류준열, 박보검. 사진제공|tvN
■ ‘축구왕 정환’ 류준열·‘전교회장 선우’ 고경표·‘천재 바둑 소년 택’ 박보검·‘쌍문동 박남정 동룡’ 이동휘

연기 레슨 금지하고 PD·작가가 특별지도
인지도 낮은 신인급 ‘맞춤형 캐스팅’ 성공

‘응팔 F4’가 하루아침에 떴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에서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 이동휘 등 남자주인공 4인방이 동시에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응칠’ ‘응사’의 서인국, 정우 등 이전 시리즈의 주인공들과 비교해도 방송 3,4회 만에 드러난 이들의 존재감이나 화제성이 상당하다.

이들은 극중 성덕선 역을 맡은 혜리와 한 골목에서 이웃사촌으로 함께 사는 네 친구들로, ‘축구왕’(류준열) ‘전교회장’(고경표) ‘천재 바둑소년’(박보검) ‘쌍문동 박남정’(이동휘) 등으로 저마다 확실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들 네 사람을 두고 ‘응팔 F4’란 수식어까지 생겨났다.

특히 이들은 훗날 덕선의 남편 후보들이라는 점에서 화제다. 6일 첫 방송에서 미래의 남편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연기자 김주혁이 이들 가운데 누구일지 관심이 뜨겁다.

13, 14일 방송에서 혜리를 둘러싸고 류준열, 고경표 등의 로맨스가 펼쳐지면서 이들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그나마 고경표와 박보검은 각기 2∼3편의 드라마에서 얼굴을 알렸지만, 류준열과 이동휘는 이름과 얼굴이 낯설 정도로 인지도가 낮다. 그럼에도 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응팔’ 방송 전, 드라마의 큰 줄기와 재미를 담당하는 ‘남편 찾기’의 추리코드가 ‘응칠’ ‘응사’에 이어 세번째 시리즈에서도 계속되면서 남편 후보인 이들도 주목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응팔’에서는 서인국과 정우 등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신인급 연기자들을 캐스팅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는 이런 우려를 깨고 각각 캐릭터에 어울리는 ‘맞춤형 캐스팅’에 성공했다. TV에서는 비교적 낯선 연기자들을 내세웠지만, 신선함이 배가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특히 이들은 여러 차례 오디션을 진행한 후 “따로 연기 레슨을 받지 말라”는 신 PD의 ‘특별 지시’도 받았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15일 “신인 연기자들이라 연기 레슨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절대 레슨을 받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신 PD와 이우정 작가가 직접 나서서 한명씩 캐릭터를 잡아줬다”면서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이야기하고, 촬영하면서도 개개인에 맞게 캐릭터를 잘 살려준 덕분에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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