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귀환 류현진 “내년 복귀 문제 없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6일 05시 45분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2016 시즌 시범경기 막바지 실전 등판 목표”
美언론 부정적 전망불구 확신에 찬 부활 의지

LA 다저스 류현진(28)이 ‘무사귀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밝은 표정과 날씬해진 몸이 그 자신감을 뒷받침한다.

류현진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했다. 늘 시즌이 끝나면 2개월 정도 한국에 머물렀던 류현진이다. 다만 올해의 귀환은 의미가 조금 다르다. 예년보다 늦은 시점에 도착했고, 약 3주 정도만 머문 뒤 다시 미국으로 떠난다. 한국에 있는 동안에도 공식 스케줄을 일체 소화하지 않고 휴식과 재활에만 매진한다. 몸과 마음의 숨통을 틔우는 것이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시즌 전부터 어깨 통증에 시달렸고, 5월에는 결국 어깨 관절와순 제거 수술을 받았다. 어깨는 팔꿈치와 달리 완전한 회복이 어려운 부위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부정적 견해도 적잖이 나왔다. ESPN은 15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어깨가 회복된다고 해도 아직은 아무 것도 믿을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그동안 늘 예상과 기대를 뛰어넘었던 선수다. 스스로 다짐해온 목표와 약속들을 어김없이 지켜왔다. 류현진은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년 시즌 스프링캠프에는 지장 없이 합류할 수 있다. 시범경기 막바지쯤에는 경기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현재 공 던지는 것 외의 운동은 무엇이든 소화할 수 있다. 상태가 좋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또 “재활을 하면서 식단 조절을 하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니까 살이 많이 빠졌다. 보기 좋은데, 진작 체중을 줄였어야 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류현진이 목표로 잡은 복귀시기인 ‘2016년 4월’까지는 아직 4개월여의 시간이 더 남아 있다. 그는 “처음엔 망설였지만, 지금은 수술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다”라며 다시 한번 단단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제 남은 것은 그 각오를 믿고 기다리는 일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