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최악의 테러, 佛 검찰 “사망 129명, 중상 99명…희생자 늘어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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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15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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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13일 밤(현지시간) 최소 6곳에서 동시다발 연쇄 테러가 발생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프랑수아 몰렝 파리시 검찰청장은 공식발표를 통해 “13일 밤 9시 20분께부터 14일 새벽 1시께까지 6곳 이상에서 테러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최소 1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부상자는 352명이며, 이 가운데 99명은 중상을 입어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상자 중에 한국인이 포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내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최악의 참사인 이번 테러의 배후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지목했으며, IS도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테러범들은 바타클랑 극장에서 아랍어로 ‘알라후 악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다.

한 경찰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질범들이 극장 안에 폭탄을 던져 건물 안에서 ‘대량 학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한 목격자는 범인들이 관람객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며 “사방에 유혈이 낭자했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총격범들이 관객들을 향해 반자동 무기를 마구 쐈다”며 “우리는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사방이 피에 뒤덮여 있었다”고 증언했다.

극장 안에 있던 또 다른 목격자는 “젊어 보이는 2~3명의 남자들이 칼라시니코프총처럼 보이는 총으로 관람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면서 “총격은 10~15분 정도 계속됐다. 범인들이 적어도 세번 정도 탄창을 재장전할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프랑스와 독일 국가대표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린 파리 외곽 스타드 드 프랑스 인근에서도 오후 9시 30분께 자살 폭탄 공격을 포함한 여러 건의 폭발로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파리 10구 비샤 가의 캄보디아식당에서 자동 소총을 든 범인들의 공격에 10여 명이 사망했으며, 샤론 가의 일본식당, 퐁텐 오 루아 가의 피자집 등에서도 비슷한 시간에 공격이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폭발 테러가 발생한 경기장에서 축구를 관전하다가 대피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이번 테러 사건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파리에서 일어난 최악의, 전대미문의 테러”로 규정하고 프랑스 전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동시에 국경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혐오스럽고 야만적”이라며 테러의 배후에 있는 자들에게 “무자비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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