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독 “초심으로 돌아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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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14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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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탑독. 스포츠동아DB
그룹 탑독. 스포츠동아DB
2013년 데뷔하자마자 ‘뭔가 큰일을 내도 낼 것’ 같은 기대감으로 주목받았다.

가수 조PD가 ‘맞춤형’ 스타일로 제작한 힙합 아이돌 그룹에 걸맞게 멤버들 저마다 다른 매력과 뛰어난 장점으로 중무장한 탑독(P군, 제니씨, 상도, 호준, 한솔, 제로, 비주, 낙타, 야노, 아톰). 1년 동안 6장의 싱글 음반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한 이들에게 가요계의 시선이 쏠렸다.

하지만 불과 2년 후 이들에게 그 시절은 아득한 옛날이 됐고, 이제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대중에게 강렬하게 기억되면서, 오래 사랑받는 ‘장수 아이돌’이 되고 싶은 바람”만을 갖고 있다.

최근 1년 만에 미니음반 ‘더 비트’를 발표하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 이들은 그만큼 간절하다.

공백기 미국과 유렵 등 해외 투어라는 남다른 이력이 남았지만, 이들은 빠르게 돌아가는 국내 가요시장에서 1년의 공백은 “치명타가 될 수 있을 정도”로 길었다며 아쉬움을 표한다.

팀 체제도 13인조에서 10인조로 바뀌었다.

“반년 정도는 앨범 준비를 하면서 보내느라 공백의 시간이 더 길어졌다. 많은 팬들이 떠나는 걸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데뷔 당시에는 13인조로 시작했는데, 9월 유럽 투어를 끝으로 2명의 멤버가 탈퇴했다. 한 명은 군대에 갔고, 또 다른 멤버는 꿈을 좇아 프로듀서의 길을 찾아갔다.”

초심으로 돌아가 탑독이라는 그룹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 결과 “모든 걸 보여주자”는 답이 나왔다.

그래서 최근 케이블채널 MBC뮤직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탑독 프로젝트’에 출연해 아낌없이(?) 공개하고 있다.

방송에서 ‘오늘만 사는 아이돌’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독하고 파격적인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달라진 면모는 방송뿐만 아니라 음반에서도 나타난다.

새 음반 ‘더 비트’는 어느 때보다 이들의 의견이 많이 들어갔다.

“예전에는 손도 대지 못했다. 만들어준 곡과 춤에 맞춰 노래하기 바빴다. 100%는 아니지만 처음으로 우리 의견이 반영되고, 의상이나 헤어스타일, 전체적으로 우리의 색깔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이들은 이번에야말로 ‘자급자족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린다고 했다. 그리고 확실한 동기부여도 됐다고 뿌듯해했다.

“우리 그룹의 콘셉트가 자유분방함인데, 우리 스스로도 억압되고 하나의 틀 안에 갇혀져 있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바닥으로 떨어진 인지도를 다시 끌어올려 탑독이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이어 “아직 시작도 안했으니, 독하게 마음먹고 준비한 우리들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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