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이 일군 특별한 ‘세대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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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14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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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승훈. 사진제공|도로시컴퍼니
가수 신승훈. 사진제공|도로시컴퍼니
요즘 중견가수들이 컴백하며 내세우는 키워드는 대부분 ‘세대공감’이다.

중장년의 오랜 팬들 뿐만 아니라 그 자녀 세대도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2013년 조용필이 19집 ‘헬로’를 내며 그랬고, 올해 봄 이문세가 스페셜 앨범 ‘뉴 디렉션’을 낼 때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세대공감을 앞세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승훈이 10일 발표한 11집 파트2 ‘앤 아이엠’도 세대공감이 키워드다.

하지만 앞선 가수들과는 좀 다른 모양새다. 음악뿐만 아니라 ‘문물’을 통해서도 부모와 자녀 세대가 소통이 이뤄지는 사례를 보여준다.

신승훈은 9일 한 포털사이트의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1인 인터넷 생방송으로 자신의 신곡과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인터넷 생방송이 생소한 중장년 팬들은 자녀들의 도움으로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방송을 지켜봤고, 이야기창에 글도 남기며 가수와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10대의 자녀세대는 이 과정에서 신승훈의 음악을 접하면서 요즘의 아이돌 가수들과 다른 흐름을 읽게 됐다.

이날 신승훈의 인터넷 생방송을 지켜본 누리꾼은 약 8만명에 이른다.

해당 플랫폼의 댓글란에는 “딸의 아이디로 접속했다”는 글과 함께 “엄마를 통해 신승훈의 음악을 처음 접하게 됐다”는 취지의 글들이 다수를 이뤘다. 부모와 자녀가 음악 그리고 인터넷이라는 매체로 서로 공감대를 만든 계기가 된 것이다.

데뷔 25주년을 맞은 신승훈은 이를 기념하는 새 앨범인 11집 ‘아이엠 앤 아이엠’을 발표했다.

기존 팬들을 위한 6곡, 새로운 음악적 도전을 담은 6곡을 각각 파트1 ‘아이엠’, 파트2‘앤 아이엠’으로 나눠 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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