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머리로 ‘환상적인 4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3일 05시 45분


축구국가대표팀 이재성(왼쪽)이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5차전 미얀마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18분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패스를 넣어준 기성용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한국은 미얀마를 완파하고 5전승으로 사실상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축구국가대표팀 이재성(왼쪽)이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5차전 미얀마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18분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패스를 넣어준 기성용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한국은 미얀마를 완파하고 5전승으로 사실상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이재성·구자철·장현수·남태희 골 폭발…미얀마 꺾은 슈틸리케호 사실상 최종예선 진출

영건 이재성, 기성용 크로스 선제골 연결
예선 5연승 동안 실점 0…짠물수비 진가

다시 한번 골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사실상의 최종예선 진출을 자축하는 화끈한 골 잔치였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5차전 홈경기에서 이재성(전북)∼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장현수(광저우 푸리)∼남태희(레퀴야)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4-0으로 이겼다. 5전승(18득점·0실점)을 기록한 대표팀은 G조 1위를 더욱 굳건히 지키며 최종예선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올해 15승3무1패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공수 짜임새를 자랑한 ‘슈틸리케호’는 9월 3일 화성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G조 2차전을 시작으로 레바논∼쿠웨이트(이상 G조 3·4차전)∼자메이카(평가전)에 이어 미얀마까지 제압하며 최근 5연승을 달렸다. 특히 5연승하는 동안 단 1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를 펼쳤다. 최근 12경기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첫 골은 슈틸리케호의 ‘대표 영건’ 이재성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18분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크로스를 올려주자 페널티지역 안으로 돌진하던 이재성은 가슴으로 볼을 떨어트린 뒤 곧바로 왼발 슛으로 연결해 미얀마 골망을 흔들었다. 8일 제주전에서 결승골을 작렬해 소속팀 전북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우승을 확정했던 상승세를 대표팀에서도 이어갔다.

추가골은 ‘아우크스부르크 듀오’의 합작품이었다. 전반 30분 지동원이 왼쪽 코너 부근에서 볼을 올려주자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구자철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10월 8일 쿠웨이트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뽑았던 구자철은 A매치 2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개인통산 A매치 16호 골을 기록했다. 전반 23분 황의조(성남)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놓쳤던 장현수는 후반 37분 쐐기골로 실수를 만회했고, 교체투입된 남태희는 후반 41분 4-0 완승에 마침표를 찍는 축포를 터트렸다. 부상을 털고 대표팀에 복귀한 손흥민(토트넘)은 후반19분 황의조와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은 뒤 장현수와 남태희의 골을 잇달아 어시스트해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대표팀은 15일 출국해 17일 라오스와의 G조 6차전 원정경기로 2015년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다.

수원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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