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피플]임종룡 금융위원장 “금융 성과주의는 우수직원 차별화 의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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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임금체계 개편 본격화될 듯

“직원들의 월급을 낮추라는 것이 아니라 업무성과가 좋은 직원에게 더 좋은 평가와 보수를 지급하라는 얘기입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이 12일 금융권의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연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4차 금융개혁회의에서 “그동안 금융당국은 검사 및 제재 개혁, 그림자 규제 근절, 금융규제 개혁 등 변화의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앞으로는 금융사들이 스스로 자율 책임문화,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켜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 위원장은 금융권의 성과주의 문화 확산을 남아있는 가장 중요한 금융개혁 과제로 꼽은 뒤 “성과주의는 성과가 우수한 직원에 대한 차별화를 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 공기업이 선도적으로 성과주의를 도입해 민간 금융사가 자발적으로 성과주의를 도입·확산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국금융연구원이 이달 초 성과주의 확산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제기된 의견을 바탕으로 성과주의의 단계적 확산 방안을 올해 안에 발표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앞서 5일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서도 향후 주요 금융개혁 과제로 성과주의 문화 확산을 지목한 바 있다. 이처럼 임 위원장이 성과주의를 강조함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성과급 비중 확대 등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은행들의 임금체계는 기본급에 실적을 바탕으로 한 성과급이 더해지는 일종의 ‘성과혼합형 호봉제’로 성과급의 비중이 전체 급여의 10%대에 불과하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임종룡#금융위원장#금융권#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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