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한국인 최초 남자프로테니스 기량발전상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2일 15시 31분


코멘트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이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2015시즌 기량발전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정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MG코리아는 12일 “정현이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정해지는 기량발전상을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1973년 제정된 이 상을 한국인 선수가 받는 것은 처음이다.

세계 랭킹 51위인 정현은 45위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 19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18위 버나드 토믹(호주)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다른 후보보다 랭킹은 낮았지만 올 시즌 챌린저급 대회 4차례 우승과 투어 대회 8강 진출 등으로 173위였던 랭킹을 122계단이나 끌어올린 것을 인정받았다. 이 상의 역대 주요 수상자는 보리스 베커(1985년), 앤드리 애거시(1988년), 피트 샘프러스(1990년), 라파엘 나달(2005년), 노바크 조코비치(2006, 2007년)다. 정현이 전설의 테니스 스타들과 같은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정현은 12일 4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위해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는 불참한다.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은 정현은 “(기량발전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뻤다. 동료 선수들이 뽑아준 것이라 더욱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에는 몸을 다시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 내년 1월 투어 대회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