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대표팀 주장 정의경 “리우 티켓 꼭 따고 결혼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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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태권도 前대표 박혜미씨와 화촉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정의경(오른쪽)과 태권도 도복을 입은 박혜미 씨. 정의경 제공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정의경(오른쪽)과 태권도 도복을 입은 박혜미 씨. 정의경 제공
“대학 3학년 때 제가 한눈에 반했던 새내기 후배를 아내로 맞이해요.”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주장 정의경(30·두산)이 ‘얼짱’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인 박혜미 씨(29·전 삼성 에스원)와 다음 달 6일 결혼식을 올린다. 2007년 중국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박 씨는 6월 무도 특채로 경찰관이 됐다.

한동안 이별의 아픔을 겪었던 둘은 2014 인천 아시아경기 남자 핸드볼 결승에서 카타르에 역전패한 뒤 실의에 빠져 있던 정의경이 다시 박 씨에게 전화를 걸어 재회했다. 정의경은 “아시아경기 이후 마음고생 때문에 힘들어 전화를 걸었는데 ‘연락을 기다렸다’고 하더라. 그때 평생 인연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결혼식에 앞서 정의경은 14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에 나선다. 본선 티켓이 정의경에게는 신부에게 안길 결혼 선물이다. 지역예선에 출전하는 11개 팀 중 한 팀만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유럽 출신 선수들을 대거 귀화시킨 카타르가 버거운 상대다. 카타르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까지 올랐을 만큼 전력이 탄탄하다. 여기에 안방 이점까지 안고 있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하며 대회를 준비해왔다.

정의경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정도의 체력 훈련을 소화했다”며 “결승까지 올라 카타르와 붙는다면 온몸을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정의경#박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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