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KDB생명…신한은행 잡고 2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2일 05시 45분


KDB생명 플레넷 피어슨(왼쪽)이 11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홈경기 도중 수비를 피해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플레넷은 이날 23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WKBL
KDB생명 플레넷 피어슨(왼쪽)이 11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홈경기 도중 수비를 피해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플레넷은 이날 23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WKBL
한채진, 손가락 부상에도 16점 투혼

KDB생명은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망주 빅맨 최원선은 개막 이전 무릎 부상을 당해 출장이 불가능하다. 슈터 한채진은 훈련 도중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다쳤다. 또 다른 유망주 빅맨 김소담도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한채진, 김소담은 부상의 여파로 5일 우리은행전에 결장했다.

KDB생명은 11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에서 쏟아지는 부상 악재 속에서도 강호 신한은행을 74-67로 꺾었다. KDB생명(2승2패)은 2연승을 거뒀고, 신한은행은 시즌 첫 패(2승)를 안았다.

가뜩이나 가용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1쿼터 KDB생명 주전 포인트가드 이경은(2점)이 상대 선수와 부딪혀 벤치로 물러났다. 3쿼터에는 백업 포인트가드 김진영(2어시스트)마저 안면부위 부상을 당했다. 이경은과 김진영이 모두 부상으로 빠지면서 졸지에 KDB생명은 포인트가드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KDB생명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볼 운반에 나섰다. 부상 중인 한채진(16점·3리바운드·3어시스트·2스틸)은 물론이고 센터 플레넷 피어슨(23점·8리바운드)까지 백코트로 넘어와 신한은행의 전면강압수비에 힘겹게 맞섰다. 그래도 한채진, 플레넷, 구슬(10점)의 활약으로 3쿼터를 55-36까지 앞선 KDB생명은 4쿼터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종료 3분20여초를 남기고 63-59까지 쫓겼다. 그러나 조은주(5점), 김소담(5점)의 득점으로 위기를 벗어나면서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가 빛난 경기였다. 덕분에 강팀 신한은행을 잡을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승리소감을 밝혔다.

구리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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