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한식 트렌드 ‘퓨전vs전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2일 05시 45분


K-푸드로 주목 받으며 메뉴 행사 잇달아

최근 국내 특급호텔들이 한식에 관심을 두면서 다양한 메뉴와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한때 다른 음식 분야에 비해 다소 홀대를 받던 한식이 이제는 ‘K-푸드’란 이름으로 한류 콘텐츠 중 하나로 주목받으면서 호텔마다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특급호텔의 한식 트렌드는 크게 서구의 조리법이나 재료를 접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퓨전과 우리 전통 방식을 복원, 보존하는 전통파로 나뉜다.

6일 열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오픈 101주년 갈라디너 ‘가스트로믹 런웨이’는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영역을 넓힌 대표적인 경우다. 이 요리법은 한식의 본질은 고수하면서 식재료에 캐비어, 트러플, 랍스터 등 서양 식재료를 활용하고, 현대적인 플레이팅을 도입했다.

파크하얏트 서울도 ‘강남 컴포트 퀴진’이란 이름으로 외국인들까지도 전통 한식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다. 삼계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삼계구이’와 ‘해산물 빠에야 밥’, ‘보쌈’ 등이 호평을 듣고 있다.

이에 비해 서울 신라호텔이나 쉐라톤 워커힐은 한식 조리법과 맛을 복원해 유지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신라호텔은 10월 28일부터 3일간 한식당 라연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조리서인 ‘수운잡방’의 조리법을 바탕으로 광산 김씨 설월당 종가 음식을 재현하는 행사인 ‘미미정례’를 열었다.

쉐라톤 워커힐은 호텔 내에 김치명인 이선희 조리장이 있는 ‘워커힐 수펙스 김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쉐라톤 워커힐은 우리 김장 문화를 알리기 위해 21일 이 조리장이 지휘하는 ‘워커힐 김장 담그는 날’ 행사를 실시한다.

이밖에 리츠칼튼 서울도 옥산 뷔페에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국 향토 음식을 탐방하는 프로모션을 열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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