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시즌, 설레는 ‘카운트다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2일 05시 45분


전국 스키장 중에서 용평리조트와 함께 가장 개장일이 빠른 평창 휘닉스파크의 슬로프 정상. 15/16 겨울 스키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스키장들은 시설 점검과 인원확충, 애프터스키 프로그램 개발로 분주하다. 올해 스키장 오픈은 늦게 찾아오는 추위로 인해 13∼15일이던 예년보다 한, 두주 정도 늦을 전망이다. 사진제공|휘닉스 파크
전국 스키장 중에서 용평리조트와 함께 가장 개장일이 빠른 평창 휘닉스파크의 슬로프 정상. 15/16 겨울 스키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스키장들은 시설 점검과 인원확충, 애프터스키 프로그램 개발로 분주하다. 올해 스키장 오픈은 늦게 찾아오는 추위로 인해 13∼15일이던 예년보다 한, 두주 정도 늦을 전망이다. 사진제공|휘닉스 파크
■ 전국 스키장 손님맞이 준비 분주

휘팍·용평, 1∼2주 안에 개장 초읽기
하이원, 심야영업 폐지…안전에 올인


11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분주해지는 곳이 있다. 바로 겨울시즌 오픈을 준비하는 전국의 스키장들이다. 10월 시즌권 예약판매를 시점으로 겨울시즌 준비에 들어간 스키장들은 요즘 시설 점검, 기간제 직원 모집, 애프터스키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바쁘다. 특히 몇 년 째 스키·보드 등 겨울레저인구 증가가 주춤하면서 시장점유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파크는 매년 전국 스키장 중 첫 개장을 다툴 정도로 오픈이 빠른 곳이다. 올해도 국내 스키장 중 가장 빨리 전 슬로프를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겨울 시즌 휘닉스파크는 스키장을 처음 이용하는 초보 스키어나 노약자들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PP맨(스키장 도우미)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들 도우미들은 입장권 구매부터 장비대여 및 운반, 착용 방법, 강습신청 등 스키장 이용의 전반적인 부분을 안내해 준다. 또한 개장 20주년을 맞아 ‘휘닉스파크 평생 스키시즌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국내 최초로 진행한다.

강원도 용평리조트는 전통적으로 휘닉스파크와 첫 개장일을 경쟁하는 스키장이다. 휘닉스파크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의 주무대인 용평리조트도 오픈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홍광표 용평리조트 마케팅팀장은 “예년에는 11월 13일에서 15일 사이 오픈했으나 올해는 기온이 아직 기대만큼 낮아지지 않아 한 주 또는 두 주 늦춰질 전망이다”며 “슬로프 리프트 점검부터 인력보충, 제설장비세팅까지 마치고 날만 추워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도 스키월드의 발라드 슬로프를 시작으로 테크노, 레게, 클래식, 펑키, 재즈 등 13면의 슬로프를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오픈일은 11월 셋째 주말이 목표지만 역시 날씨가 변수다. 비발디파크는 슬로프 전면 가동에 맞추어 매일 새벽 5시까지 밤샘스키를 운영하고 수도권 무료셔틀버스를 운영해 스키월드 풀가동에 들어간다. 또한 올해부터 외국인 전용창구 개설, 외국어 안내인력 배치, 외국인 전용스키버스 운영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는 시설점검을 마치고 스키장 운영요원들의 안전결의대회를 11일 열며 겨울시즌을 맞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올해 스키장 안전을 최대 목표로 삼고 사고율이 높은 심야영업을 폐지하고 슬로프 안전펜스 추가설치와 리프트 전문인력 보강을 실시했다. 또한 슬로프에 패트롤과 함께 스키학교 직원까지 배치했다.

서울에서 차로 40분 거리인 경기도 광주 서브원곤지암리조트는 9면의 광폭 슬로프와 시간당 1만5000명을 이동시키는 고속 리프트를 갖춘 수도권 최대 스키장이다. 곤지암리조트는 현재 11월 말 또는 12월 초를 오픈 목표로 잡고, 국내 첫 시간제 리프트권인 ‘미타임패스’를 비롯해 ‘RFID게이트 시스템’, ‘렌탈 이원화 시스템’ 등 대기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스마트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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