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체험관광… 해양스포츠… 경북 ‘新동해안 관광시대’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영덕군 ‘블루로드 탐방길’ 완공… 해안선 걸으며 동해 풍경 감상
경주 ‘파도소리길’은 힐링코스로 인기… 교통망 확충땐 관광객 크게 늘듯

경북 영덕군의 블루로드 탐방길은 해안선을 따라 동해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에 좋다. 출발지는 영덕읍 창포리 해맞이공원(15만 m²)이다.

영덕군은 지난해 마지막 구간 ‘쪽빛 파도의 길’을 완공했다. 기존 ‘빛과 바람의 길’ ‘푸른 대게의 길’ ‘목은 사색의 길’을 포함한 4개 코스 64km를 모두 연결했다. 블루(BLUE)는 ‘푸른 바다(Beach)’ ‘전설과 이야기가 풍부한 곳(Legend)’ ‘가 보고 싶은 관광지(Utopia)’ ‘희망의 에너지(Energy)’의 영문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전체 구간인 남정면 대게공원∼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까지 걸으면 20시간가량 걸린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소비자가 선정하는 관광 테마 부문에서 최고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2012년 한국관광공사의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곳’에도 뽑혔다. 영덕군은 편의시설 등을 추가하고 코스별 역사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경주의 파도소리길은 동해의 자연 경관을 즐기는 힐링(치유)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 양남면 읍천항∼하서항 주상절리 구간 1.7km에 만든 산책로이다. 천연기념물(536호)인 이곳은 땅속의 고온 암석인 마그마가 여러 방향으로 식으면서 생긴 부채꼴의 절리(갈라진 암석의 틈)가 독특하다. 해국이 바다를 수놓은 것처럼 보여 ‘동해의 꽃’이란 별명이 생겼다. 구간별로 몽돌길, 야생화길, 등대길 등 주변 환경을 표현한 이름을 붙였다. 읍천항 어촌마을 주택 150여 채의 골목길(2.3km)은 벽화 미술관으로 꾸몄다. 전체 구간을 체험하려면 2시간 정도 걸린다.

경북도는 10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해양수산부와 동해안 5개 시군이 참여한 가운데 동해안 해양 레포츠 체험 벨트 조성 보고회를 열었다.

2020년까지 △사계절 해양 레포츠 거점 개발 △관광 체류 기반 확충 △요트 체험 네트워크 구축 △관광 상품 개발 △해양 레포츠 연계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한다.

포항해양레포츠센터를 설립하고 2008년 문을 연 영덕해양레포츠센터는 리모델링한다. 해양 문화를 체험하는 감포 해양역사문화관과 울진 해중레저체험시설(스킨스쿠버)을 마련하고 울릉군 서면 통구미에는 해양 레저 체험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가 지원 거점 마리나(레저용 시설을 갖춘 항만)로 지정된 울진 후포항이 2019년 완공되면 국제적인 요트 중심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욱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관광객이 머물며 해양 레포츠를 즐기는 기반을 확대하고 다양한 해양 레포츠 대회를 열어 동해안 관광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