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서천군에 ‘제2 국립 수목장림’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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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친화적 장묘문화로 수요 급증… 2019년까지 심동리 일대에 조성

충남 서천군에 제2 국립 수목장림(樹木葬林)이 조성된다.

산림청은 자연친화적인 장묘문화 확산과 수목장에 대한 국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충남 서천군 판교면 심동리 일대 국유림 35ha에 제2 국립 수목장림을 내년부터 조성해 2019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수목장림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 내 조성된 자연장지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묘지에 나무를 심어 추모하는 방식과는 달리 기존 나무를 최대한 활용하는 친환경적 장사법으로 산림 훼손이 거의 없다.

이번 대상지는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 나들목과 가까운 곳으로 소나무와 활엽수가 우거져 있다. 또 후보지 물색 과정에서 서천군과 인근 주민들이 산림 훼손은 없으면서도 추모객 방문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이유로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2009년 경기 양평군에 국내 최초의 국립 수목장림인 ‘하늘숲 추모원’을 조성해 운영해왔으며 수요가 급증해 당초 10ha에서 현재 48ha 규모로 확대됐다. 추모목도 2009본에서 6315본으로 늘렸으나 이마저 50% 이상 분양된 상태다.

박종호 산림청 산림이용국장은 “수목장림 수요를 분산하고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도 수목장림을 보급하기 위해 두 번째 국립 수목장림을 추진하고 있다”며 “혐오시설이 아닌 자연친화시설로 국민에게 올바른 장묘문화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장이 크게 늘면서 친환경 장묘 방식인 수목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도 전국의 국공립 수목장림은 경기 양평군 국립 수목장림과 인천 부평구, 경기 의왕시의 공립 수목장림 등 3곳에 불과하다. 공공법인, 종교재단 등이 운영하는 수목장림도 있으나 비싸고 공신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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