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굴기’ 위기…2018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도 불투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1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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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가 주석이 ‘축구 굴기(崛起·우뚝 솟게 일으켜 세움)’를 선언한 중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은 고사하고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도 못 나갈 위기에 놓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C조에 속한 중국은 4경기를 치른 11일 현재 승점 7로 조 3위에 처져있다. 카타르(승점 15)가 1위, 홍콩(승점 10)이 2위다. 8개 조로 나눠 치르는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1위와 성적이 좋은 2위 네 팀이 최종 예선에 나간다.

5경기에서 24골을 넣고, 2골만 내주는 막강한 전력으로 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는 카타르는 1위가 유력해 보인다. 홍콩과 중국이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상황이다. 홍콩은 중국에 속한 특별행정구지만 월드컵 지역 예선에는 국가 단위가 아닌 축구협회 단위로 팀을 꾸려 출전한다.

중국은 홍콩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홍콩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2위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5위로 김판곤 감독(46)이 이끄는 홍콩은 9월 중국(84위)과의 방문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같은 달 카타르(85위)전에서는 2-3으로 한 골 차 패배를 당했다.

중국이 홍콩을 제치고 조 2위를 차지해도 최종 예선 진출을 낙관하기는 힘들다. 11일 현재 중국처럼 조별리그 4경기만 치른 다른 조 2위 팀들 중에는 중국보다 승점이 많은 나라가 여럿 있다. E조 일본(승점 10), B조 호주와 H조 우즈베키스탄(이상 승점 9), D조 이란(승점 8)이 중국보다 승점이 많다. 중국과 승점이 같은 A조의 아랍에미리트는 골 득실차에서 중국에 2골 앞서 있다.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딱 한 번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았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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