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혐의’ 하일성, 과거 공황장애+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 “이러다 폐인 될 것 같아서…”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1월 11일 15시 38분


코멘트
방송 캡처화면
방송 캡처화면
‘사기혐의’ 하일성, 과거 공황장애+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 “이러다 폐인 될 것 같아서…”

야구해설가 하일성 씨(66)가 빌린 돈을 갚지 않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공황장애·우울증을 고백한 발언이 재조명 받았다.

하 씨는 2013년 3월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서 출연해 심근경색 수술 후 공황장애와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수술 후 하루 종일 말 한마디도 안 하고 살았다. 정말 이러다 폐인이 될 것 같아서 내 발로 정신과 병원을 찾아갔다”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얼굴이 조금 알려졌으니까 사람들이 계속 쳐다보고 말 걸더라. 그게 더 죽을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그렇게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조금 나아진 것 같다. 흰 가운 입은 의사만 보면 마음이 편해졌다”면서 “결국 동네 병원에 작은 병실 하나를 잡아놓고 마음이 불안해질 때마다 그 곳에 가서 잤다. 아프지 않아도 그렇게 했다. 내 공황장애, 우울증 극복 방법이다”고 전했다.

한편, 11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인 박모 씨부터 2940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하 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하 씨가 대표로 있는 스카이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스카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하 씨는 몇 해 전까지 강남에 시가 100억 원 상당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오랫동안 친하게 알고 지낸 부동산 업자에게 사기 당해 빌딩을 잃었다. 이 과정에서 10억 원 가량의 양도세 및 기타 세금을 미납한 국세 체납자가 됐다.

하 씨 측은 “(고소인) 박 씨로부터 돈을 빌릴 때 강남의 빌딩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세금이 많이 나와서 돈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했지 빌딩의 임대 수익금으로 돈을 갚겠다고 한 것은 이야기가 와전 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 채무를 변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병원에 입원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조사를 받았던 만큼 앞으로 있을 다른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일성 사기혐의. 사진=하일성 사기혐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