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극장’ 박상민, “아버지 재산 탕진으로 어머니 뇌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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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11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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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얼극장 방송 캡쳐
사진=리얼극장 방송 캡쳐
‘리얼극장’ 박상민, “아버지 재산 탕진으로 어머니 뇌졸중”

‘리얼극장’ 박상민이 괴로웠던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봤다.

10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에서는 배우 박상민과 그의 어머니 이희자 씨가 일본 여행을 떠나 서로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상민의 어머니는 6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박상민은 “아버지가 몇 십 년 동안 쌓아놓은 재산을 한방에 탕진했고, 그 충격으로 어머니가 쓰러지셨다. 언어 기능 영역 뇌손상이 매우 커서 뇌병변장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어머니가 쓰러지면서 박상민과 아내의 갈등은 심해졌다. 박상민은 “간병인 아주머니가 ‘상민씨 부인을 내가 한 번도 못 봤다’고 하더라”며 “세 달 동안 아내가 한 번도 안 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다툼이 일어났고, 어머니 병원을 옮기면서도 또 다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어머니가 병원을 옮기는 것을 알면서도 깜빡하고 나에게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상민은 이 인터뷰 도중 그는 손찌검을 하는 행동을 보여 당시 자신의 폭행 사건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인터뷰 중에도 분에 참지 못하고 격한 감정을 표출했다. 그는 “(아내와 다투고) 일주일간 각방을 쓰고 ‘내가 왜 각방을 써야하나. 네가 사과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때 아내가 집을 나갔다. 혼자 100평에 살아봐라. 미치게 한다. 그 좋고 넓은 집에 나 혼자 있었다. 정신과 영혼을 다쳐서도 몸도 상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잘못한 걸 이제 와서 누굴 탓 하겠냐. 이 분노가 자학으로 이어지더라”며 “밥을 제대로 못 먹었다. 어깨까지 풍이 오고 몸이 떨리더라. 병원에 입원을 하라는 데도 촬영 때문에 안한다고 했다. 의사가 ‘이러면 죽는다’고 했지만 약으로 버텼다”고 덧붙였다.

정신과 약을 먹으면서도 연기를 해온 박상민은 현재 감정적으로 많이 회복된 상태지만 여전히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민은 이날 방송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회복 단계에 계신 어머니와 6년 만에 여행을 떠났다. 여행에서 박상민은 “어머니의 까다로움으로 인해 가사 도우미가 그만둔 적 있어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그럴 때 요양원을 제안했다가 또 한 번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박상민은 어머니를 보며 “한 순간 한 순간 모두 눈에 담으려고 하시더라고요”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상민. 사진=박상민/리얼극장 방송 캡쳐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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