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카카오 전 대표 ‘사의 표명’…검찰 ‘음란물 차단 미조치’ 기소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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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11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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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카카오 전 대표 ‘사의 표명’…검찰 ‘음란물 차단 미조치’ 기소 부담?

이석우(49) 전 카카오 대표가 사의를 표명, 회사를 떠난다.

11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 전 대표가 전날 사의를 표명해 경기도 판교에 있는 사무실을 찾아 임직원과 인사를 나눴다. 공식 퇴사 일자는 이달 14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합병법인 다음카카오 대표를 맡았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함께 ‘카카오톡 신화’를 만든 인물이다.

2014년 10월 다음카카오 출범 당시 최세훈 전 대표와 함께 카카오를 상징하는 공동 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9월 임지훈 신임 대표 취임 후에도 카카오의 경영 자문으로 활동해왔다.

그런데 이 전 대표는 카카오가 9월 신임대표 선임과 함께 구성한 최고경영진 협의체인 ‘CXO팀’에서 빠졌다. 외부 기구인 경영자문협의체에서 자문역을 맡으면서 사퇴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와 함께 공동대표를 지낸 최 전 대표는 현재 CXO팀 일원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최근 검찰이 폐쇄형 소셜미디어 ‘카카오그룹’에서의 미성년 음란물 공유를 막지 못한 이유로 이 전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그가 카카오에 부담을 덜기 위해 사퇴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해에는 수사기관의 ‘카카오톡 검열’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용자 반발을 샀다. 이에 감청 영장(통신제한조치)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검찰과 갈등을 빚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 사의. 사진=이석우 카카오 대표 사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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