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들 외국서 받은 선물 30% 싸게 사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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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시계 등 84점 11월 셋째주 공매

장·차관 등 고위공무원들이 외국 정부에서 받은 선물 80여 점이 공매에 나온다. 그 나라의 전통 기념품뿐 아니라 롤렉스 등 고가 시계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잘 고르면 시중보다 30%가량 싸게 명품 시계를 구입할 수 있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들이 해외 출장 중 외국 공공기관에서 받은 뒤 소속기관에 신고한 선물 84점을 다음 주 매각한다고 10일 밝혔다. 매각 절차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onbid.go.kr)를 통해 공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 대상에는 판매가 1260만 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와 1230만 원짜리 카르티에 시계도 있다. 롤렉스 시계는 감정가 750만 원부터, 카르티에 시계는 800만 원부터 응찰이 시작된다. 시중가 400만 원대의 불가리와 아이그너 시계도 공매에 나온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무원이 해외 출장 중 미화 100달러 또는 한화 10만 원 이상의 선물을 받으면 반드시 신고해야 하고 즉시 국고에 귀속된다. 시계처럼 예술적 가치가 적어 보존 가치가 없는 공산품 등은 매각된다.

인사혁신처는 “장·차관이 해외 순방을 가거나 큰 국제회의 또는 협상이 열렸을 때 선물을 받는 경우가 있다”며 “외교 및 국제 관례상 어쩔 수 없이 받아오는 선물을 정기적으로 공매 처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장관#차관#선물#공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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