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계약규모가 자존심 아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1일 05시 45분


넥센 박병호. 스포츠동아DB
넥센 박병호. 스포츠동아DB
박병호 “미네소타 팀·환경적응에 최선”

“예전부터 조용한 곳을 좋아했고, 환경적으로 문제될 것 같지는 않다.”

예상치 못한 팀이었지만, 적응에 문제될 것은 없다는 반응이었다. 포스팅에서 승리한 구단이 미네소타라는 말을 들은 박병호(29·넥센)는 적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대표팀 소속으로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박병호는 10일 티엔무구장에서 진행된 공식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짧게 인터뷰를 했다. 대표팀에 누가 될까 포스팅에 대해 말을 아꼈던 그는 “팀 이름을 듣고 신기했다. 에이전트 쪽에서 들은 것도 있고, 생각하지 않았던 팀인 건 사실이다. 아직 확정이 된 건 아니지만,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박병호는 빅마켓 구단이 아닌 미네소타가 가장 큰 금액을 베팅한 것에 대해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기회나 야구를 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많이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미네소타 테리 라이언 단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병호의 지명타자 기용을 언급했다. 박병호는 “내 포지션이 1루수기 때문에 1루가 가장 좋지만, 그쪽 상황은 잘 모른다. 지명타자로 나가게 된다면,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인이 적은 미네소타라는 지역과 규모가 큰 홈구장 타깃필드에 대해선 “예전부터 조용한 곳을 좋아했다. 환경적으로 문제될 것 같지는 않다. 야구장은 가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 내가 앞으로 살아남고, 어디서 야구를 하든지 좋아지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거기에 맞춰 준비를 잘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계약규모에 대해선 “자존심을 생각할 부분은 아니다. 새로운 곳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고, 금액적인 부분은 에이전트와 얘기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타이베이(대만)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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