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루카스 잔류? 리즈 영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1일 05시 45분


LG 루카스 하렐. 스포츠동아DB
LG 루카스 하렐. 스포츠동아DB
3번째 용병 숙고…제3의 인물 가능성도

LG는 내년 시즌에도 루이스 히메네스(27), 헨리 소사(30)를 외국인선수로 활용한다. 그러나 또 한 명의 외국인투수 루카스 하렐(30)의 거취는 아직 묘연하다.

루카스는 올 시즌 33경기에 등판해 10승11패, 방어율 4.93을 기록했다. 패수가 많지만 우규민과 소사에 이어 팀 내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그럼에도 LG는 망설이고 있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고민 중이기 때문이다. LG 관계자는 루카스와의 재계약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루카스도 계약 고려대상”이라고 했을 뿐이다.

루카스는 구위만 놓고 보면 매우 매력적인 투수다. 직구도 좋지만, 투심패스트볼의 구속이 150km 이상 나온다. 여기에 파워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또한 위력적이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이 때문에 스스로 흔들리며 갑자기 무너지곤 했다. 후반기 들어 안정감을 보였지만, LG 입장에선 믿을 만한 확실한 카드가 필요하다.

레다메스 리즈(32)의 존재도 루카스와의 재계약을 보류하는 이유다. 올해 피츠버그로부터 지명할당 조치를 당한 리즈는 FA(프리에이전트)로 풀렸다. 리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도 꾸준히 연락해왔던 LG 관계자는 “리즈가 메이저리그에 남지 않는다면 고민해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리즈는 피츠버그에선 14경기에 등판해 1승3패, 방어율 4.24에 그쳤지만,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선 16경기(10경기 선발)에 등판해 4승5패, 방어율 1.4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리즈도 영입하려는 선수 중 한 명이다. LG 관계자는 “리즈는 용병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많은 선수들 중 한 명일 뿐이다.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투수를 영입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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