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EPL] 계속되는 첼시의 추락…무리뉴감독 입지 흔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1일 05시 45분


디펜딩 챔피언 첼시의 추락이 가파르다. 지난 시즌 최강의 경기력을 보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었던 첼시가 2015∼2016시즌 들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10일(한국시간) 현재 3승2무7패, 승점 11로 16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과 불과 승점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선두 맨체스터시티(8승2무2패·승점 26)와는 무려 승점 15점차다.

이런 부진이 계속된다면 리그 우승은커녕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도 어려울 전망이다. 첼시 사령탑 조세 무리뉴(사진) 감독은 자신의 감독 생활 중 처음으로 이미 한 시즌에 7패나 당했다. 이번 시즌처럼 리그 첫 12경기에서 7패를 당했던 1978∼1979시즌, 첼시는 충격적 강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 올 시즌의 부진을 지켜보는 첼시 팬들과 현지 언론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심판에게 비신사적 행위를 하기도 했던 그는 15일 스토크시티 원정경기 때 이와 관련한 징계를 받아 경기장에 출입조차 하지 못했다. 호텔에서 TV 중계로 팀이 0-1로 패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개막 직후에는 팀 닥터인 에바 카네이로가 경기 중 선수 부상을 확인하러 성급하게 피치로 뛰어들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해 카네이로가 사표를 내고 구단을 떠나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첼시 구단은 무리뉴 감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경질설은 서서히 피어오르고 있다. 여기저기서 차기 사령탑 후보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호셉 과르디올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등이 거론되면서 무리뉴의 입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흔들리고 있다.

선수단에서 불화가 생겼다는 소문이 나돌고, 선수들이 무리뉴 감독에 대한 불만으로 태업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등 첼시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바닥이다.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이언 라이트는 “대부분의 첼시 선수들이 더 분발해야 하지만 논란이 많은 디에고 코스타를 최대한 빨리 다른 구단에 파는 것이 첼시를 돕는 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처럼 코스타도 적잖은 비난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첼시가 부활할지, 아니면 한때 프리미어리그의 얼굴로도 불렸던 무리뉴 감독이 불명예스럽게 첼시를 떠날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달구는 뜨거운 화제 중 하나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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