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현대車 주식 184만주 매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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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어… 두달새 지분 2.28%로 늘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이 현대차 주식 184만6150주(지분 0.84%)를 약 3000억 원에 매입했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은 2.28%의 현대차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현대차와 현대삼호중공업은 10일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226만5000주 중 184만6150주를 정 부회장이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는 장 마감 뒤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이뤄졌다. 주당 가격은 이날 현대차 종가인 16만2500원이며 전체 매매대금은 2999억9937만 원이다.

기존에 소량(6445주)의 주식을 보유했던 정 부회장은 9월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316만4550주(1.44%)를 사들인 뒤 이날 184만6150주를 더 사들였다. 현재 현대차의 1, 2대 주주는 현대모비스(20.78%)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5.17%)이다. 지분 5% 이하는 공시 의무가 없으므로 정 부회장이 몇 번째 주주인지는 알 수 없다.

현대삼호중공업 측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하던 현대차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하기로 하고 현대차그룹에 매수 의사를 타진하면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우호지분인 현대삼호중공업 보유 현대차 지분이 제3자에게 매각되면 현대차의 안정적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지분이 시장에서 매각되면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직접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신규 순환출자 금지 규정 때문에 현대차 지분 추가 취득이 불가능하고,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은 관련 규정(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상 대량물량 일괄인수가 불가능해 정 부회장이 해당 지분을 인수한 것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 매입은 안정적 경영과 주주 가치 훼손 방지를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정의선#현대자동차#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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