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녘, 아이유 제제 논란 공식 사과 “해석의 다양성 존중 못한 점 사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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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10일 2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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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DB, 동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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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녘, 아이유 제제 논란 공식 사과 “해석의 다양성 존중 못한 점 사과” [전문]

동녘 아이유 제제 논란 사과

가수 아이유의 새 미니앨범 ‘챗셔(CHAT-SHIRE)’ 수록곡 ‘제제(Zeze)’의 가사 등을 문제 삼으며 비판한 동녘출판사가 10일 사과의 뜻을 밝혔다.

동녘 측은 10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해석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한 점에 사과를 드린다. 다만 원작자의 의도와 그 의도를 해석하고 공감하며 책을 출판해왔던 우리로서는 또 다른 해석을 낯설게 받아들여 그와 관련해 글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디 앞서 게재된 글이 하나의 의견으로서만 여겨지기를 바란다”며 “우리에게 쏟아진 다양한 의견들을 겸허히 청취하며 수용해나가도록 하겠다. 보여주신 관심에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책들을 출판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작가 J. M. 바스콘셀로스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한국어판을 펴낸 동녘은 지난 5일 공식 페이스북에 ‘아이유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아이유가 노래에서 다섯 살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해당 글에서 동녘은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이다. 표현의 자유도 대중들의 공감하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아이유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는 내게도 정말 소중한 소설이다. 나느 맹세코 다섯살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다. 가사 속 제제는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가사가 충분히 불쾌한 내용으로 들릴 수 있다는 것과, 그 결과 많은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혀드리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전적으로 제가 작사가로서 미숙했던 탓”이라고 사과했다.

▼다음은 도서출판 동녘 공식입장 전문▼

해석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한 점에 사과를 드립니다.

다만 원작자의 의도와 그 의도를 해석하고 공감하며 책을 출판해왔던 저희로서는 또 다른 해석을 낯설게 받아들여 그와 관련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부디 앞서 게재된 글이 하나의 의견으로서만 여겨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쏟아진 다양한 의견들을 겸허히 청취하며 수용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보여주신 관심에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책들을 출판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동녘 아이유 제제 논란 사과.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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