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몰디브 전역에 여행경보 1단계 ‘남색경보’ 발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0일 2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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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10일 몰디브 전역에 여행경보 1단계인 ‘남색경보(여행유의)’를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몰디브 정부가 4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정세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현지 체류하고 있거나 방문을 희망하는 국민에게 신변안전에 유의하라는 예방 차원에서 이뤄진 것. 수도 말레 섬과 아두 섬에는 이미 ‘황색경보(여행자제)’가 내려져 있다. 여행경보는 4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1단계-남색경보(여행유의), 2단계-황색경보(여행자제), 3단계-적색경보(철수권고), 4단계-흑색경보(여행금지) 순으로 높아진다. 몰디브를 담당하는 주(駐)스리랑카 한국대사관은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외교관을 현지로 보내 한국인의 안전 여부를 확인했으며 여행객의 주의를 당부하기 위해 여행경보 발령을 본부에 건의했다.

몰디브는 9월 28일 야민 압둘 가윰 대통령이 부인과 함께 배를 타고 가다 폭발사고가 발생한 이후 이달 4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당시 사고로 부인과 경호원 등이 다쳤고 대통령 암살기도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후 수도 말레 섬과 현지인이 많이 체류하는 아두 섬에서 시위 등 정세 불안이 계속됐다. 말레 섬에는 대한항공 관계자 등 한국 국민 10여 명이 체류 중이지만 아두 섬에는 평소 한국 방문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몰디브 정부는 “리조트를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이 시위에 참여하지 않는 한, 여행객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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