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혐의’ 징계선수 복귀…누가 가장 득 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0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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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였던 SK는 10일 현재 9위에 처져 있다. 관중도 줄었다. 지난 시즌 2라운드를 마쳤을 때 평균 6077명으로 리그 1위였던 관중은 올 시즌에는 34.4% 감소한 평균 3988명이다. SK 관계자는 “프로농구 개막이 예년보다 빨라 야구시즌과 겹쳤다. 우리는 잠실이 안방이라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팀의 간판스타이자 주전 가드인 김선형이 출전하지 못한 것이 흥행은 물론 팀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김선형이 없는 동안 스틸과 속공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선수들이 이번 주말부터 코트로 돌아온다. 13일 동부와의 경기에 출전하는 LG 유병훈을 시작으로 21일 동부전에 나서는 김선형까지 모두 7명이다.

이에 따라 모비스, KCC, 삼성, 동부를 제외한 6개 구단은 전력이 보강된다. 특히 국가대표 김선형과 오세근의 소속 팀인 SK와 KGC의 전력은 눈에 띄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빅맨’ 장재석(203cm)이 합류하는 오리온, 지난 시즌 전 경기에 출전했던 유병훈의 LG,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함준후의 전자랜드, 유일하게 2명(김현민, 김현수)이 복귀하는 kt도 힘을 얻게 됐다. 초반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KGC는 오세근이 합류하면 오리온과 선두 싸움까지 벌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GC 김승기 감독대행은 “오세근이 쉬는 동안에도 개인적으로 몸 관리를 열심히 했다. 하지만 그동안 실전 경험이 없어 다른 선수들과 손발이 안 맞을 수도 있다. 이런 점을 유념하면서 오세근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라운드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복귀한 데 이어 3라운드부터 징계에서 풀린 선수들이 돌아오면 관중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라운드 기준으로 올 시즌 평균 관중은 지난 시즌보다 15.2% 감소했다. 1라운드 기준으로 20% 가까이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줄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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