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박병호 ‘지명 타자’ 원해…경쟁 상대는? 올 시즌 17홈런 거포 ‘미겔 사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0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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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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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박병호 ‘지명 타자’ 원해…경쟁 상대는? 올 시즌 17홈런 거포 ‘미겔 사노’

미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29)를 영입한 이유는 뭘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소속의 미네소타 트윈스는 이른바 ‘빅마켓’ 팀이 아니다. 지난 시즌 선수단 연봉총액 규모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18위 이었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에 대한 독점 교섭권을 따내기 위해 투자한 1285만 달러(한화 약 147억원)는 구단 규모를 감안하면 꽤 큰 금액이다. 게다가 미네소타 트윈스에는 박병호의 주 포지션인 1루에 조 마우어(32)라는 간판스타가 있다. 게다가 팀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인 미겔 사노(22)도 있다. 그는 올 시즌 주로 지명타자를 맡았지만 부상전력(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탓에 장기적으론 1루를 맡게 될 개연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는 굳이 수비위치가 겹치는 박병호에게 배팅을 했다. 왜일까.

미네소타 트윈스 단장이 이에 대한 답을 내놨다.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트윈스 단장은 거액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 금액을 제시해 ‘박병호 잡기’에 성공한 뒤 지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박병호는 1루가 아닌 지명타자가 제격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병호가 1루 외에 3루수로도 나설 수 있지만 현재로선 지명 타자가 더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1루는 조 마우어에게 계속 맡기겠다는 말도 했다.

결국 박병호는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미겔 사노와 주전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사노는 올 시즌 중 빅리그에 콜업 돼 80경기를 뛰었는데, 타율 0.269, 장타율 0.530에 17홈런을 기록함으로써 거포 자질을 보여줬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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