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마녀사냥 당하듯 약쟁이 취급 받고… 이젠 지쳤다”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1월 10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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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사진=스포츠동아 DB
에이미. 사진=스포츠동아 DB
에이미, “마녀사냥 당하듯 약쟁이 취급 받고… 이젠 지쳤다”

방송인 에이미가 졸피뎀을 매수한 혐의로 경찰에 다시 입건됐다는 보도가 나간 가운데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에이미는 9일 자정께 자신의 SNS에 “참을만큼 참았고, 반성할만큼 반성했고 아니 지금도 하고 있다”며 “난 내가 죄 지은 값은 톡톡히 받았다.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사실이 아닌지 혼자 입을 닫고 나 혼자만 끙끙 앓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기사 쓰는 건 좋은데 당신이 아는 상식이나 생각 만으로 기사 퍼뜨리면, 그리고 조회수 올리면 회사에서 상주니?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힘든 시점에 너희 기자들 이렇게 막 써도 되는거야? 더 강하고 자극적인 헤드라인 생각해내느라 힘들었겠네. 당신들때문에 난 죽을뻔 했다”고 호소했다.

또 악플에 대해 “당신 악플러들은 그냥 웃으면서 마구 써댔겠지만 나한테는 수만개의 화살로 돌아왔다. 난 미국 시민권이 없어도 된다. 아니 원하지도 않는다. 내가 한국 시민권을 갖고 싶어서 알아볼 만큼 알아봤지만, 이제까지 이런 케이스는 관례에도 없고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에이미는 “내 진심을 좀 알아줬으면, 내게 기회를 한 번 줬으면, 나의 마음을 알아달라는 말이었다. 이젠 지쳤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앞서 9일 한 매체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올해 초 대형 심부름업체 ㄱ사를 통해 졸피뎀 20여정을 전달받은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에이미를 소환조사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에이미는 2012년 11월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춘천지법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약물치료 강의 24시간 수강 명령을 받았다. 당시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에이미에게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서약서를 두 차례 받고 체류를 허가했다.

하지만 에이미는 집행유예 기간이던 지난해 9월 퀵서비스로 졸피뎀을 받아 복용한 혐의로 또 다시 기소돼 벌금 500만 원이 확정됐다. 출입국 당국은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미국 국적인 에이미에 대해 출국명령을 내렸다.

이에 에이미는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를 상대로 출국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 1심은 원고 패소 판결했다.

<에이미 SNS 글 전문>


그래 이제 들려줄께.

참을만큼 참았고 반성할만큼 반성했고 아니 지금도 하고 있어… 난 내가 죄지은 값은 톡톡히 받았어.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사실이아닌지…혼자 입을 닫고 나 혼자만 끙끙 앓아왔어..날 싫어하는 사람들 ..악플들...내 욕까지 하는 거 얼마든지 참을수 있어..하지만 가족 욕은 함부로 하는거 아니지.. 진짜 기회만 있다면 산에 가서 나 혼자만 아는 얘기들…가서 외치고 싶고 소리 지르고 싶고… 누구라도 내가 겪어왓던 일들 알아주기를 바랐고 나만 맨날 혼자만 다 뒤집어 쓰는 것 같아서 억울해도 혼자 끙끙 앓으며 참아 왔어…

나 자신보단 그래도 친구라는 이름 앞에서 의리 지킨다고 혼자 내 입으로는 어떤 말들도 하지 않았지…배신한 그런 사람들의 얘기들도 내 입 밖으로 꺼낸 적 없지…다들 미안하다거나 고맙다는 말이라도 들을 줄 알았지…오히려 내가 무슨말이라도 할까봐 다들 내 뒤로만 다녔지…오히려 더 착한척 모르는 척.. 자기만 살려고 바둥거리던 모습들 아니다…너네가 똑똑하게 살고 있는 거겠지… 내가 병신이였지…

언젠간 모든게 사실이 밝혀지겠지..진심은 통하겠지… 근데 나 이제 이말 믿지 않아...밝혀진다고 언제?? OO신문? 기사 쓰는건 좋은데..당신이 아는 상식이나 생각 만으로 기사 퍼뜨리면 그리고 조회수 올리면 회사에서 상주니?? 아니면 그런 기사 쓰면서 통쾌했니?? 그렇게 확실해?? 내 진심과 사실은 언제 밝혀줄건데!!

나중에 거의 보이지도 않게 헤드라인에 써줄거니?? 내 가슴은 아프고 내 몸은 너희들의 자극적이게 쓴 글들 때문에 다 갈기갈기 찢겨져 버렸어...난 지금 최고로 힘들고 나약해지지 말자..매일매일 한국에서 추방 안(당)하게 해달라고 기도해..

근데 나 이런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힘든 시점에 너희 기자들 이렇게 막 써도 되는거야??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 망쳐도 되냐고!! 억울해서 눈물만 나와..그렇게 짓밟으니 좋냐고?? 기자라면 제대로 알고 써야 하는거 아니야?? 당신들이 갈겨쓴 기사로부터 다른 기사들도 베껴나가듯이 확실한 것도 하나 없으면서 "오늘 하나 건졌네" 하는 식으로 기사 쓰니 좋았어? 더 강하고 자극적인 헤드라인 생각 해내느라 힘들었겠네....하지만 명심해..당신들때문에 난 죽을뻔 했어.. 더 이상은 가만히 바라보고 있지 않아…

답글에 악플러들… 너희들도 마찬가지야…어떤 잣대로 날 평가하는건데? 그래..나 프로포폴 해봤어. 하지만 그 댓가는 엄청나게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참고 이겨냈어... 내가 한 잘못이니…쓰디 쓰게 벌 받자 라는 마음으로 그 정신으로 버텨냈다고…

사람들의 시선, 편견…그 울타리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온갖 짓을다했지만..아직도 낭떨어지에 있는 기분이야. 당신 악플러들은 그냥 웃으면서 마구 써댔겟지만 나한테는 수만개의 화살로 돌아왔어…내가 잘못했던 것들만 곱씹으며.. 당신들은 얼마나 깨끗이 살았는데...얼마나 법을 지키고 살았냐고?!!

너희들 다 하나같이 악플들중에 이런 질문을 하더라! 미국시민권이여서 왜 굳이 한국에 있냐, 미국시민권 버리고 한국 시민권 따라고… 따지도못하면서 둘다의 특혜를 누릴거냐고.

나 미국시민권 없어도 돼. 아니 원하지도 않아. 내가 한국시민권갖고 싶어서 알아볼 만큼 알아봤지만 이제까지 이런 케이스는 관례에도 없고 한국국적을 취득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미국 국적 포기하려고 찾아가봤어 . 미국 국적은 포기할수 있대…근데 포기한다고 해서 한국국적을 딸수 있지도 못한데…그럼 난 다 포기하고 국제미아가 되는거야??? 제발 악플 달려면 먼저 알고 덤벼….

졸피뎀…이걸 환각제나 마약이라고 칭하는 사람들… 졸피뎀이 어떤약인지 알고 쓸려면 제대로 써봐! 정신과 치료를 받으러 가면 조금 연세가 드신 분들이나 그런 분들이 잠이 오지 않으신다고 졸피뎀을 처방해서 받아가시더라… 그럼 그분들도 환각증세에 마약쟁이가 되겠네…

내가 작년에 스무알 정도 먹은 건, 니네들이 내가 싫듯이…나도 내가 싫어서 먹었어… 내가 너무 보잘것 없어 보엿고 너무 나약해지고 슬픔이 너무 가득해서 비겁하게 죽으려고…아니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렸음 했어… 그리고 모든 내가 알고 있는 추악한 비밀들…다끌어 않고 내가 짊어지고 나만 없어지면돼 라고 생각하면서…혼자 어두운 방안에서 혼자 쓸쓸이 울면서 먹었어….

나의 잘못된 생각을 하나님이 아셨는지 날 다시 살려 놓으셨더라고…그리곤 모든 것이 안정화되고 있었지…추방 명령이 갑자기 내려지고…다시 내 꿈과 희망은 사라졋어….

11월 24일… 이 재판 만을 위해서 얼마나 꿈꾸며 안될지도 모르지만 제발 가족들 옆에 있게 해달라 빌엇지… 가족핑계?? 그런거 없어…다만 내가 나갈 경우 나의 잘못된 점 때문에 고생하고 함께 울고웃던 가족이 없어진다고 생각해봐…정말 사고만(치)고 철없어서 효도 한 번 못했는데...이렇게 떠나게 되면 내가 너무 죄책감과 자책을 하면서 살 것 같았어.

정말 달라지고 싶었어. 정말 정말 그나마 나에게 아직도 좋아해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때문에. 더 달라지고 싶었어. 방송생활? 솔직히 내가 가수도 아니고 연기자도 아니지만. 오히려 아무것도아니여서 난 할 수 있는게 더 많겟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다시 가족에게 부끄러운 딸로 안 살게 해드리고 싶었고. 좋은일도 많이 하고 싶었어…그게 내 조그만 소망, 바람이었어.

근데 또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터지고...마녀사냥 당하듯 약쟁이 취급 받고… 악플 중에도 맞는 말도 많았어. 내가 애초에 그런 일들을 벌이지 않았다면…이런 취급 받지 않았겟지…그래…그래서 내가 죄인이니 아무것도 아무말도 못했어. 사람들에게는 표시 안내려고 웃는 사진만 올려놓았지. 그 안에서 나는 눈물이 숨어있는데….

누가 동정심 받으려고 애쓴다고 하던데…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냐… 난 가식적이지도 않아..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내 진심을 좀 알아줬으면…내게 기회를 한 번 줬으면… 나의 마음을 알아달라는 말이었어…후우…이젠 지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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