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새누리, 출당 못 시킬 것…내 사고의 틀은 보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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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10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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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은 10일 새누리당이 자신을 출당할 거라는 관측에 대해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내 상식으로는 그것 가지고는 출당시킬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김 전 원장이 ‘팩스 입당’ 후 지난 10·28 재·보궐 선거에서 부산 기장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지지했다며 이는 해당행위이기에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 전 원장은 “ (새정치연합 후보인) 고향 후배가 개인적으로 초청을 해 갔고, 한마디 해달라고 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해 설명한 뒤 후보를 격려하고 끝냈다”라며 “그게 무슨 해당 행위냐”라고 반문했다.

김 전 원장은 ‘출당이 결정되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며 부산 기장 출마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기장 선거 출마는 이미 옛날에 결심했다”면서 “기장군 사람들이 고향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한다. 도와줄게 빨리 내려오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출당 조치하지 않으면 공천을 생각해 보겠다”고도 했다.

김 전 원장은 ‘참여정부에 참여했던 인사인데 왜 새누리당에 입당했느냐’는 지적에 “노무현 대통령의 안보정책이나 대북정책에 제가 직접 관여했기 때문에 그쪽하고 정서가 맞았던 것”이라며 “내 기본적인 정서나 내 이념은 약간 보수적이다. 그래서 새누리당이 나하고 정서가 맞다”고 말했다. 또 “제 사고의 틀은 보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원장은 출마 준비 중인 부산 기장군의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당 지도부에 자신의 제명을 촉구하는 징계 요구서를 제출한 데 대해 “하 의원이 언론플레이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상식을 벗어난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하 의원과 경선할 경우 이길 수 있다고 보느냐 묻자 “내가 (이긴다고) 보는 게 아니고 나보고 출마하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본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한편 새누리당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전체회의를 열고 김 전 원장의 해당행위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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