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교향악단, 700회 정기연주회 ‘부활’의 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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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연주… ‘내홍 상처 씻고 재도약’ 의미 담아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요엘 레비.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요엘 레비.
KBS교향악단(사장 고세진)이 ‘부활’해 화려한 옛 명성을 찾을 수 있을까.

KBS교향악단은 2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700회 정기 연주회의 작품으로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선택했다. 2014년 여덟 번째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이 된 요엘 레비가 말러 전문가인 점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2012년 법인화 과정에서 겪은 내홍의 상처를 씻고 재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레비 감독은 취임 후 말러 교향곡 1번 ‘거인’(2014년 1월), 5번 교향곡(5월)을 선보였다. 1시간 20분 걸리는 ‘부활’을 악보 없이 암보로 지휘할 예정이다.

말러의 2번 교향곡은 베토벤의 9번 교향곡처럼 합창과 함께 연주한다. 고양시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등 120명이 무대에 올라 웅장한 합창의 묘미를 들려준다. 여기에 소프라노 카롤리나 울리히, 메조소프라노 다그마르 페츠코바가 ‘부활’의 매력을 전해준다.

‘부활’은 호른 11대, 트럼펫 8대가 들어가는 특이한 구성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91명의 KBS교향악단 단원 외에 객원 단원을 투입한다. 피날레에서 부활의 거룩함을 상징하는 교회 종소리를 위해 국내에서 여러 종을 빌려 놓은 상태로 레비 감독이 청아한 느낌의 종소리가 나는 것을 고를 예정이다.

연주회 후 특별행사로 항공권(동남아 중국 일본행 각 1장씩)과 가전제품 등 푸짐한 경품 추첨도 진행한다.

KBS교향악단은 1956년 12월 20일 출범한 이래 임원식, 홍연택, 원경수, 오트마 마가, 정명훈, 드미트리 키타옌코, 함신익 등 상임지휘자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성장했다. 2만∼8만 원. 02-6099-7400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kbs 교향악단#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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