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룡해, 백두산발전소 부실공사로 해임된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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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측근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물이 새는 백두산발전소의 부실공사 책임으로 해임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북 소식통은 9일 “북한이 최근 완공한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공사 책임을 최룡해가 맡았고 발전소 부실공사에 대한 문책으로 해임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백두산발전소는 김정은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인 지난달 10일까지 “무조건 완공하라”고 지시한 사업이다. 이런 탓에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다 부실공사로 이어져 사고까지 발생했다는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0월 3일 새벽 발전소 수로터널 일부 구간이 붕괴돼 발전소 시운전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했다. 김정은은 이런 사실을 보고받지 못한 채 3일 발전소 앞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석해 발전소 건설을 치하하는 연설을 하고 건설자들과 사진을 찍은 뒤 축하 공연까지 관람했다. 따라서 최룡해에게 김정은의 권위를 크게 손상시킨 책임을 물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룡해는 7일 사망한 빨치산 1세대 이을설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 이름이 빠진 뒤 신변 이상설이 제기됐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최룡해#북한#백두산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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