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흐니히 “인더스트리 4.0, 세계경제 흐름 바꿀 것, 생산성 30% 올리고 비용은 年2.6%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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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는 한국경제, 뛰는 선진경제]
마흐니히 獨경제에너지차관 訪韓강연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독일 전체 생산성은 최대 30%까지 향상될 겁니다. 또 비용은 연간 2.6%씩 감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티아스 마흐니히 독일 경제에너지부 차관(사진)은 독일이 추진 중인 인더스트리 4.0 정책의 효과를 이렇게 자신했다. 최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초청으로 가진 조찬강연에서였다.

마흐니히 차관은 “산업혁명 4.0은 한마디로 정보기술(IT)과 생산기술을 합치는 것”이라며 “연결된 모든 사람과 기계가 직접 소통하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게 목적”이라고 전제했다.

마흐니히 차관은 연결 대상은 단순히 생산라인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콘셉트 협의, 상품 개발, 경영 관리, 심지어 재활용까지 모든 단계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마흐니히 차관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된 단말기는 30억 개 수준이지만 7년 후에는 250억 개로 늘어날 것”이라며 “높은 수준의 개방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기 위한 개인 간, 기업 간, 국가 간 사전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소기업의 데이터 보안이 보장되지 않으면 인더스트리 4.0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독일 정부는 중소기업들도 손쉽게 데이터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혁신이 전체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마흐니히 차관도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면 일부 직업이나 직무가 없어질 수도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직업이 생길 수도 있다”며 “10, 20년 뒤에는 세계 경제를 바꿀 트렌드가 될 것이 확실하다는 데 공감한다면 기업과 노조는 지금부터라도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마흐니히#인더스티리#생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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