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집단 폐렴, 동물사료 실험실 2곳이 발원지? 의심환자 55명 중 17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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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9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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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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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집단 폐렴, 동물사료 실험실 2곳이 발원지? 의심환자 55명 중 17명 발생

동물사료 실험실이 발원지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 폐렴 환자가 나흘째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방역당국이 동물사료 개발 관련 실험실 2곳을 집단 폐렴 사태의 발원지로 보고 조사 중이다.

9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환자는 없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의심환자 55명 중 53명이 퇴원했다. 나머지 2명은 발열이 없는 등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와 민간역학조사자문위원단에 따르면 의심환자 55명 중 9명이 503호 사료생물공학실험실에서, 8명은 504호 동물영양생리및단백체실험실에서 발생하는 등 17명이 동물사료 개발 관련 실험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감염원이 이들 실험실의 내부에 있다는 가정 하에 다양한 가설을 세워 검증을 진행 중이다.

집단폐렴의 발원지로 의심되는 동물사료 실험실 2곳은 지난 6일 자문단 관계자의 브리핑에서도 언급된 곳이다. 당시 자문단 측은 실험실에서 연구원들이 마스크도 쓰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동물사료를 분쇄하는 작업을 한 만큼 폐렴보다 폐장염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실시 중인 역학조사·환경조사·병원체검사 과정에서 확인되는 정보를 토대로 호흡기질환의 원인 및 전파경로 규명을 위한 분석작업을 민간자문위원단과 함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오염원으로 추정되는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 내 실험실과 관련해 호흡기질환의 원인과 발생기전, 의심환자들의 노출경로에 대한 확정된 특이사항은 없는 상태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전체 역학조사가 50% 이상 진행된 가운데, 최종 결과는 이달 말에나 나올 전망이다.

동물사료 실험실이 발원지. 사진=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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