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 화장품 가격, 국외보다 최대 2.5배 비싸…‘브랜드 매장’에서 가장 많이 찾는다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1월 9일 17시 52분


코멘트
사진=동아DB /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사진=동아DB /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국내 수입 화장품 가격, 국외보다 최대 2.5배 비싸…‘브랜드 매장’에서 가장 많이 찾는다

국내 수입 화장품 가격이 국외보다 최대 2.5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9일 ‘국내 화장품 65개 제품의 가격 및 소비자 인식도 조사’를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65개 제품 중 54개의 국내 판매가격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국외 5개국의 평균 판매가격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백화점보다 올리브영, 왓슨스 같은 드럭스토어 판매 제품에서 가격 차가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백화점의 국내 판매가격은 국외 평균 판매가격에 비해 1.02배~1.56배 비쌌고, 드럭스토어 판매제품은 1.11배~2.46배 높았다. 이는 백화점에 비해 드럭스토어의 유통 마진이 더 높다는 것을 뜻한다.

관세청에서 공개하는 수입원가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판매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화장품은 수입원가에 비해 평균 3배 이상, 최대 9배까지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강정화 소비자연맹회장은 “백화점용 제품, 드럭스토어용 제품 등으로 국내 화장품 유통 유형은 매우 단순하다”면서 “유통업체별 경쟁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유통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브랜드 매장에서 화장품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30대 여성 소비자 308명을 대상으로 소비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화장품 구입 장소는 ▲브랜드 매장(43.2%) ▲백화점 내 판매장(17.9%) ▲온라인 모바일쇼핑(13.0%) ▲드럭스토어(9.7%)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매장을 선택한 이유는 ▲가격이 저렴해서(41.3%), ▲세일 및 할인행사를 이용할 수 있어서(30.7%) 등으로 조사됐다.

화장품 가격과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생각은 ▲가격과 상관없이 품질은 비슷하다(41.2%) ▲비쌀수록 전반적으로 품질이 좋다(29.9%) ▲싼 것이 품질이 좋은 것이 많다(9.4%)로 나타났다.

강정화 회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가격보다는 품질을 중시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화장품 제조·유통업체는 고가정책을 고수하기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입 화장품. 사진=동아DB /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