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엄홍길, 생사의 갈림길 서 쓴 유서 “이렇게 마감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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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9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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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말라야’가 영화팬들에게 화제가 된 가운데 산악인 엄홍길이 과거 유서를 쓴 적이 있다고 말한 방송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엄홍길은 과거 방송된 tvN ‘피플인사이드’에서 “딱 한 번 진정으로 죽음을 절감하며 유서 쓴 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엄홍길의 유서는 그가 칸첸중가에 3번째로 도전했을 당시 쓰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엄홍길은 정상을 100여 미터 앞둔 상황에서 숨을 쉴 기력조차 없었고 로프에만 의지한 채 10시간을 절벽에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엄홍길은 “‘결국 나도 이렇게 생을 마감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유언에는 “너희들이 어린 나이에 성장하면서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겠느냐, 그리고 얼마만큼 아빠를 원망하고 괴로워하겠느냐. 훗날 성인이 됐을 때 아빠의 도전에 대해 이해하는 날이 있을 것이다. 그 때까지 어머니 모시고 잘 살기 바란다”라고 적혀 있다.

한편 9일 열린 영화 ‘히말라야’ 제작발표회에서 엄홍길 역을 맡은 황정민은 “큰 사고 없이 촬영을 잘 마치고 나자 눈물이 터졌다”고 말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히말라야’는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12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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