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새누리당 ‘팩스 입당’에 “신문보고 입당된 사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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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9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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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에 ‘팩스 입당’을 하며 논란에 휩싸였던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만복 전 원장은 9일 ‘국민께 드리는 해명의 글’에서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냈음에도 보수 색채가 강한 새누리당에 입당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향후 자신의 계획을 제시했다.

김만복 전 원장은 “(새누리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한 데는 보수 일색인 제 주변 분위기가 작용했다”며 “국정원에 종사해 제 사고의 틀은 보수적 색채가 짙고, 그래서 새누리당 정책과 많은 부분에서 정서가 맞다. 저의 생각과 주변 분위기를 감안해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산 기장군 출신으로서 고향 사람들로부터 국회의원에 출마할 것을 권유받고 당선 가능성을 탐색해왔다”면서 “저를 국회의원 후보로 추대하기 위한 모임도 구성됐고, 그들은 만약 새누리당이 공정하게 경선만 하면 제가 공천을 받을 수 있으며 본선에서도 승리는 확실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오픈프라이머리를 채택해 공정한 경선을 할 것으로 판단되면 여기에 도전해볼 생각”이라고도 말했다.

김 전 원장은 새누리당에 입당해놓고서 지난 10·28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연합 후보를 지원하는 해당행위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저의 입당 신청서를 접수하면 일정한 심사 절차를 거쳐 제게 당원 자격을 부여하는 줄 알았다”면서 “특히 저는 노무현 정부의 국정원장 출신이기 때문에 새누리당 간부가 저를 불러 입당 동기와 입당 후 활동계획 등 여러 가지를 알아보고 입당심사위원회에 회부하여 심의·확정한 후 제게 입당 사실을 통보해 줄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나 새누리당은 현재까지 저를 부르거나 전화 문의 등 일체의 연락이 없었고 저는 입당허가서나 당원증도 받지 못했다”며 “저는 새누리당 내에서 저에 대한 입당 심사절차가 진행 중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11월 5일자 신문을 보고 그때서야 새누리당에 입당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또 새정치연합으로부터 ‘배신자’란 비판을 받는 것과 관련, “저는 새누리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하기 전까지 새정치연합을 포함한 어느 정당에도 가입한 사실도, 당적을 가진 사실도 없었다”면서 “평생 공직자 출신으로 오직 국가 안보와 남북 평화통일에 기여하려는 일념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8월 27일 은밀히 팩스를 통해 입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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