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유승민 부친상, 정계 인사 조문행렬…‘朴대통령 명의 조화 無’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9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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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유승민 부친상, 정계 인사 조문행렬…‘朴대통령 명의 조화 無’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유승민 의원이 부친상을 당했다. 유승민 의원의 부친 유수호 전 국회의원은 지난 7일 8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8일 빈소가 마련된 경북대학교 병원에는 정계 인사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유승민 의원 부친상이 알려진 후 새누리당에서는 친박(친박근혜)·비박계를 가리지 않고 빈소를 찾았고, 새정치민주연합쪽 인사들도 대거 조문했다.

유수호 전 의원의 빈소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찌감치 빈소를 찾았다. 이재오 의원도 30분 이상 접객실에 머물렀다. 친박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빈소를 찾았을 때는 유승민 의원이 접객실로 나와 서 최고위원을 맞았다.

또한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성태·김영우·안효대·조해진 의원, 지난 7월 원내대표 사퇴 파동 때 유승만 의원과 각을 세웠던 친박계 이정현 최고위원과 윤상현·김재원 의원도 빈소를 찾았다.

유승민 의원의 미국 위스콘신대 동문이기도 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도 부인을 보내 조문했다.

내년 대구 출마를 준비 중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권영진 대구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새누리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도 조문했다.

조문객 행렬은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이종걸 원내대표와 신경민·진성준·홍의락·권은희 의원이 직접 빈소를 찾았다.

역시 내년 대구에서 이변을 노리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도 헌화했다.

유승민 의원 측은 부고를 알리며 조화와 부의금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빈소와 접객실은 160개가 넘는 화환과 근조기 30여개로 가득했다.

빈소 안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 정의화 의장, 황교안 국무총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양승태 대법원장,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화환이 자리했다.

빈소 바깥 접객실에는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과 김현숙 노동고용수석이 보낸 화환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낸 근조기 등이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 명의의 조화는 보이지 않았다. 유승민 의원과 관계가 불편한 청와대에선 별도의 조문도, 박근혜 대통령 명의의 조화도 하지 않았다.

지난 8월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 모친상에 박 대통령의 조화가 전달됐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9일 “의원 상에 청와대가 누구를 보내고 한 일이 없다고 한다”며 “상주 측에서 고인의 유지에 따라서 화환과 부의금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해 고인의 유지와 유가족의 뜻을 존중해서 조치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유승민 의원 부친상을 계기로 양측이 껄끄러운 관계를 회복할 수도 있다는 관측은 빗나가는 모양새다.
채널A 캡처화면
채널A 캡처화면

유승민 부친상. 사진=유승민 부친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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