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조선통신사 자료 세계유산 등재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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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담 기록-공식문서 등 300점… 양국 전문가 모임 “2016년 3월 신청”

한국과 일본 전문가들이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필담 기록과 병풍화 등 약 300점의 자료를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내년 3월에 등재를 공식 신청하면 2017년 7, 8월 결과가 발표된다.

교도통신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7일 일본 오사카(大阪) 시에서 열린 양국 전문가 회의 참석자들은 조선통신사 관련 자료 약 300점을 기록유산 후보로 신청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측에서 선정한 자료는 조선통신사가 일본 각지에서 일본인들과 만나 나눈 필담 기록, 막부가 기증한 그림 등이다. 일본 측에서는 조선이 막부에 보낸 공식문서, 일본 화가가 통신사의 모습을 그린 병풍화 등을 선정했다.

전문가들은 5월 당초 약 90점을 후보로 선정했다가 이번에 대폭 확대했다. 전문가 모임의 일본 측 학술위원장 나카오 히로시(仲尾宏) 교토조형예술대 객원교수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이 어떻게 하면 조선통신사라는 과거사를 통해 사이가 좋아질 수 있을지 진지하게 논의해 왔다. 통신사 기록유산 신청이 양국의 교류를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일 전문가 모임은 내년 1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가 참가하는 회의를 일본 나가사키(長崎) 현 쓰시마(對馬) 시에서 열어 기록유산 신청을 정식 결정할 방침이다. 기록유산 등재는 한국 측에서는 부산문화재단, 일본 측에서는 조선통신사와 관련 있는 지자체로 구성된 ‘조선통신사 연지(緣地) 연락협의회’가 공동 추진해 왔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조선통신사#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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