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 줄기세포 치료, 만성 신부전 개선” 조병수 경희대 명예교수 밝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스테로이드 충격요법과 병행 치료

조병수 교수
조병수 교수
성체 줄기세포가 망가진 신장을 재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 전문의인 조병수 경희대 명예교수(64) 연구팀이 만성 신부전 환자 3명을 대상으로 본인의 성체 줄기세포를 신장에 투입한 결과, 신장의 배설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 여과율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 사례는 국제적 권위의 미국신장학회에 6일(현지 시간) 소개됐다.

만성 신부전은 신장의 기능이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증상을 의미한다. 사구체 여과율에 따라 1∼5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는 신장이 손상되기 시작했음을 알려주고 2단계는 경증도로, 3단계는 중증도로 신장 기능이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4단계부터는 투석을, 5단계는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한다.

이번 연구는 3단계 환자 2명과 4단계 환자 1명을 대상으로 대량 스테로이드 충격요법 등 기존 방식대로 치료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성체 줄기세포를 주사제로 투입했다. 그랬더니 환자 3명 모두 1단계 이상씩 상태가 좋아진 것이다. 조병수 교수는 “초기부터 본인의 줄기세포를 사용한 치료를 같이 한다면 상태가 심각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현재 만성 신부전 대상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성체#줄기세포#만성#신부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