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업체 에머슨퍼시픽, 中투자사에서 1806억 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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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개발 및 운영 업체인 에머슨퍼시픽이 중국의 민간 투자 회사인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의 자회사 중민국제자본유한공사로부터 1806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에머슨퍼시픽 관계자는 “경영권 인수가 목적이 아닌 중국 자본의 투자 유치 금액으로는 국내 상장 기업 중 최대 규모”라며 “중민국제자본유한공사의 특별목적 법인이 에머슨퍼시픽이 실시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는 민영기업 60개사가 주주로 참여한 중국의 대규모 민영 투자회사다. 자본금은 약 500억 위안(약 8조9615억 원)으로 금융·보험을 비롯해 항공, 물류, 부동산 등의 업종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의 국제 부문 사업을 맡고 있는 중민국제자본유한공사는 최근 미국의 재보험사인 시리어스 인터내셔널 인슈어런스그룹을 약 22억 달러(약 2조5124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에머슨퍼시픽 측은 이번 투자 유치로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를 연계하는 다양한 교류사업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만규 에머슨퍼시픽 대표이사(사진)는 “우리가 전개하는 브랜드인 ‘아난티 펜트하우스’ 체인을 국내뿐 아니라 중국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에머슨퍼시픽의 중화권 시장 진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머슨퍼시픽은 2006년 경남 남해의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달 20일에는 경기 가평에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 내년 10월에는 부산 해운대에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를 각각 연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리조트#에머슨퍼시픽#중국투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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